▲ 서이초 교사 순직 1주기 추모 행사 참석자들이 묵념을 올리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뉴스보고=오영세 기자] 서울특별시교육청은 7월 18일 오후 4시, 서울시교육청 11층 강당에서 서이초등학교 고 박인혜 교사의 순직 1주기를 기리는 추모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교육청과 6개 교원 단체, 교사 유가족협의회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문성현 초등교육과 장학관의 사회로 진행된 추모식은 개식사, 추모 공연, 참석자 소개, 추모사, 추모 영상 시청, 교육 3주체 공동선언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식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국회교육위원회, 백승아, 정성국, 강경숙 의원, 서울특별시의회 최호정 의장을 비롯한 서울시의원, 6개 교원단체 대표와 박두용 교사유가족협의회 대표 등 교원과 학부모, 학생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추모사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조희연 교육감은 "선생님이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하고, 선생님이 당당해야 교육이 바로 선다"고 강조하며, 교권 보호를 위해 서울교육청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조 교육감은 지난 1년간 교권 보호를 위해 힘써왔음을 밝히며, "검은 점으로 뜨거운 광장을 가득 메웠던 선생님들의 간절한 염원을 우리는 기억한다"고 말했다.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선생님의 죽음을 애도하며, 교권보호법 등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법적 제도가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생님들의 정당한 교육 활동 보호가 학생들의 배움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더 나은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 백승아 국회의원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백승아 더불어민주당(비례) 국회의원은 "서이초 특별법 발의를 통해 교육 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 의원은 "교실에서 학생들과 소통하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교권보호법을 우선적으로 처리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음을 지적하며 추가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 정성국 국회의원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정성국 국민의힘(부산진구갑) 국회의원은 "서이초 사건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변화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교육 현장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정 의원은 "선생님들이 마음껏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강경숙 국회의원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강경숙 조국혁신당(비례) 국회의원은 "선생님의 꿈을 펼쳐드리지 못한 죄송함을 표현하며, 교육 현장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강 의원은는 "교육 공동체를 폭력으로부터 지켜내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교권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교사의 교육활동이 정당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에서 조례를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최 의장은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서울시의회가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을 약속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 박두용 유가족협의회 대표가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박두용 교사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유가족들이 겪는 심리적 고통을 이해하고 지원해줄 것"을 호소하며 “교권 회복과 함께 유가족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추모식에서는 학생, 학부모, 교원 대표가 함께 교육 3주체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은 상호 존중과 교육 공동체 회복의 마음을 담아 작성됐다.

▲ 교육 3주체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참석자들은 "학교는 학생, 학부모, 교원들이 주체로서 학생의 전인적 성장과 발달을 돕는 공동체"라며 "학생은 자율적이고 책임감 있는 학교 생활을 위해 노력하고, 학부모는 교육 공동체의 회복을 위해 협력하며, 교원은 교육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힘쓸 것"을 선언했다.

이번 추모식은 교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고, 교권 회복과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다짐을 나누는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앞으로도 교사와 학생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행사 말미에는 참석자들이 추모 공간으로 이동해 헌화를 진행하며 고인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