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총 대표자들이 9월 3일 인사혁신처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4년 동결된 교직수당, 이제는 바꿔야 할 때!"라며 수당 인상과 보수 현실화를 주장하고 있다. (사진=교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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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보고] 오영세 기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최근 조사한 설문 결과, 20‧30대 젊은 교사들의 90%가 낮은 월급과 열악한 처우로 인해 이직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총은 3일 오후 4시, 세종 인사혁신처 앞에서 교원의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24년 동결된 교직수당, 이제는 바꿔야 할 때!”라며 보수 인상과 수당 현실화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교총이 이날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30대 교사들 중 65%가 현재 월급에 ‘매우 불만족’하고 있으며, 이직을 고민한 적 있다는 교사도 86%에 달했다. 이들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대에 머무르는 보수 인상률과 고공행진 중인 물가, 24년째 동결된 교직수당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기자회견에서 교총은 “교사들이 교육에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합당한 보수 인상과 수당 현실화가 필요하다”며 강하게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24년째 동결된 교직수당을 월 40만 원으로 인상하고, 보건, 영양, 사서, 전문상담교사 등 교직 내 다양한 직무에 대한 수당 인상도 요구했다.
▲ 교총 대표자들이 9월 3일 인사혁신처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원 처우 개선과 보수 인상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진=교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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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혁 교총 회장직무대행은 “공무원보수위원회가 제안한 2024년 공무원 보수인상률이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3%로 결정된 상황에서, 교사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이러한 인상률로는 교사들의 생활 안정은 물론이고, 교육의 질을 유지하는 것도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교사들의 처우가 개선되지 않는 한, 교직을 떠나는 이들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며 “정부는 교직수당을 현실화하고, 실질적인 보수 인상을 통해 교육 현장의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총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교원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요구서를 인사혁신처에 직접 전달했다. 이와 함께, 2일부터 시작된 교원 처우 개선 촉구 서명운동도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교총은 이번 서명운동을 통해 전국의 교사들이 직면한 현실적 어려움을 널리 알리고, 국회와 정부에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다.
젊은 교사들의 이직 고민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총의 이번 행동이 정부와 교육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교총은 교사들이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보수 인상과 처우 개선을 계속해서 요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