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뉴스보고] 오영세 기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직무대행 문태혁)가 24일 교육부와 인사혁신처에 교원 제수당 인상 요구서를 제출하며 “교직 기피 현상 해소와 우수 교원 확보를 위해서는 저연차 교사 정근수당을 대폭 인상하는 등 획기적인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총은 교대 입시 미달과 자퇴율, 저경력 교사의 사직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교원의 자긍심을 높이고 학생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보수 우대 방안을 촉구했다.
교총에 따르면, 2024학년도 교대 수시 전형에서 10개 교대가 미달 사태를 겪었고, 2023년 한 해 자퇴한 교대생은 621명으로 지난 5년간 4.4배 증가했다. 또한 2023년 초중고 교사 중 10년 차 미만 퇴직자 수는 576명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교총은 공무원 보수 인상률 3%가 물가 상승과 민간 기업과의 보수 격차를 외면한 방안이라며 교직 기피 현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실질적으로 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최근 3년간 마이너스 7.2%를 기록했으며, 민간 기업과의 격차는 점차 벌어지고 있다. 이에 교총은 내년도 교원 보수 기본급을 최소한 10% 인상하고, 24년간 동결된 교직수당을 40만 원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
교총이 지난 8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0~30대 교사 4603명 중 93%가 월급에 불만족을 표했고, 86%는 이직을 고민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중 53.9%가 우선적으로 ‘처우 개선’을 희망하며 교직 이탈 방지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주문했다.
문태혁 교총 회장직무대행은 “우수 교원의 입직과 유지는 우리나라 인재 육성 및 국가 경쟁력 강화의 필수 요소”라며 “정부와 국회가 교원 처우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교원 처우 개선을 위한 전국 서명운동을 이어가며, 교원 단체와 노조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