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전,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사진=뉴스보고 DB) ©오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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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고=오영세 기자] 국민의힘이 10일 밤 전당원 투표를 통해 김문수 후보를 한덕수 후보로 교체하는 안건을 부의한 결과, 과반 찬성에 미달하며 최종 부결됐다. 김 후보는 즉각 대선 후보 자격을 공식적으로 회복했으며, 전날부터 강행된 후보 교체 시도는 사실상 실패로 결론났다.
이번 전당원 투표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9일 밤 한덕수 후보를 ‘긴급 공고’한 뒤, 하루 만에 실시된 절차였다. 비대위는 당헌 제72조 제4항의 '특례 규정'을 근거로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는 대선 후보자 선출에 관한 사항을 정할 수 있다’는 조항을 적용해 교체를 추진했으나, 당 안팎의 강한 반발과 함께 당원들의 투표로 제동이 걸렸다.
이날 투표 결과가 발표된 직후,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당원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혼란을 책임지는 것이 지도부의 도리”라며, 물러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대선을 불과 20여 일 앞두고 비대위원장 공백까지 맞는 초유의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를 ‘정치적 무리수’의 자충수로 평가하고 있다. 김문수 후보 측은 “입당 하루 만에 후보로 공천되는 초법적 시도에 대한 당원의 심판”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일부 중진 의원들은 “지도부가 공론 없는 일방통행으로 당 전체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직격했다.
김문수 후보는 자정 무렵 발표한 입장문에서 “사필귀정(事必歸正), 민주영생(民主永生), 독재필망(獨裁必亡), 당풍쇄신(黨風刷新)”이라는 네 글귀로 이번 사태를 평가하고 “이제 모든 것은 제 자리로 돌아갈 것”이라며 대선 승리를 위한 선대위 즉각 출범과 보수진영 통합을 선언했다. 또 한덕수 후보에게도 “당에 남아 함께해 달라”고 요청하며 통합의 메시지를 덧붙였다.
김 후보는 “빅텐트를 세워 반이재명 전선을 구축하겠다”며 정치권과 시민사회 전반에 폭넓은 연대를 예고했고 “국민의힘은 혁신으로 승리의 터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빠른 시일 내에 후임 비대위원장을 선임하고 대선 전략을 재정비해야 하는 중대 기로에 섰다.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가 이번 사태를 어떻게 수습하고 당의 통합을 이끌어내 단일대오로 나아갈 수 있을지 향후 대선 정국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다음은 김문수 후보가 이날 밝힌 입장문 전문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입장문 전문]
사필귀정(事必歸正)
민주영생(民主永生)
독재필망(獨裁必亡)
당풍쇄신(黨風刷新)
당원동지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함께 경선에 참여했던 한동훈 후보님, 홍준표 후보님, 안철수 후보님, 나경원 후보님, 양향자 후보님, 유정복 후보님, 이철우 후보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후보님들과 함께 대선을 승리로 이끌겠습니다.
아울러 한덕수 후보님께서도 끝까지 당에 남아 이번 대선에서 함께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제 모든 것은 제 자리로 돌아갈 것입니다.
즉시 선대위를 출범시키고 빅텐트를 세워 반이재명 전선을 구축하겠습니다.
뜻을 함께하는 모든 분과 연대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 혁신으로 승리의 터전이 되겠습니다.
이제 새롭게 앞으로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