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꿈, 무산된 김포 감정4지구 예술마을… “행정권력에 사업권 빼앗겨”‘예술문화인마을’ 95% 토지계약 완료 후 좌초…전 시장 직권 취소에 조합 “피해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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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문화인마을건립 추진위원장 박일남 회장 (사진=추진위원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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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고, 김포=오지산 기자] 10여 년간 예술문화인들의 염원을 담아 추진된 김포 감정4지구 ‘예술문화인마을’ 조성사업이 행정권력의 개입과 권력형 비리 의혹으로 좌초되며 심각한 사회적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피해 조합원들은 집을 잃고 생계를 위협받는 상황에 처했고, 사업 부지는 슬럼화로 방치됐다. 원상회복과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전국예능인노동조합총연맹(이하 추진위원회)은 지난 2013년 7월, 김포시 감정동 598-11 일대 약 5만7000여 평 부지에 무주택 예술인들을 위한 ‘예술문화인마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지구단위계획 결정 고시를 통해 법적 절차를 밟았고, 2018년에는 전체 부지의 95% 이상을 계약 완료하며 건축심의까지 통과시켰다.
![]() ▲ 김포시 감정동 598-11 일대 약 5만7000여평 부지 조감도 (사진=추진위원회 제공) |
하지만 김포시는 민간사업자가 취득한 사업권을 전면 취소하고, 2020년 당시 전 시장의 직권으로 사업구조를 ‘민관합동개발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원 추진 주체였던 예술문화인 조합은 실질적인 사업권을 상실했고, 수년 간 준비해온 계획은 허무하게 무산됐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사업 변경 과정에서 발생한 권력형 유착과 부패 혐의가 드러나면서, 전직 김포시장과 관련 공무원들은 뇌물 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으며 현재 인천지법 부천지청에서 형사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사업지구는 슬럼화되었고, 조합원들은 집이 경매로 넘어가고 가족과 흩어지는 등 막대한 경제적·정신적 피해를 입었다.
예술문화인마을건립 추진위원장을 맡은 박일남 전국예능인노동조합총연맹 회장은 “수년간 성실하게 준비한 사업이 일부 권력층의 이해관계로 훼손됐다”며 “해당 사업권을 다시 예술문화인들에게 환원하고, 부패 행위를 철저히 조사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추진위원회는 김포시 관계자들과의 협의를 이어가며 원래의 개발계획을 되살리기 위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 특히 낙후된 감정4지구를 예술의 거리로 조성해 구도심을 활성화하고, 전국 최초의 ‘예술문화인 전용 마을’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취지다.
김포시가 이 같은 갈등을 해소하고 예술문화도시로 도약하려면, 무엇보다 정당하게 추진돼온 사업권에 대한 법적 보호와 올바른 행정 판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조합 측은 법적 대응과 함께 문화계·시민사회와 연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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