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석어당, 봄의 문을 열다…살구꽃 피어나며 궁궐 풍경 물들여만개 전에도 느껴지는 계절의 숨결…석어당 앞 살구나무, 봄의 시작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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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수궁 석어당 앞 살구나무가 3월 31일 오후 꽃망울을 터뜨리며 이른 봄의 정취를 전하고 있다. 아직 만개에는 이르지 않았지만 연분홍 꽃이 고궁 풍경을 은은하게 물들이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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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고, 서울=오영세 기자] 3월의 마지막 날, 덕수궁 석어당 앞에 선 살구나무가 조심스럽게 꽃망울을 터뜨리며 봄의 시작을 알렸다. 완연한 만개에는 이르지 않았지만, 가지마다 번져가는 연분홍빛은 고궁의 고요한 시간 위에 계절의 변화를 또렷하게 새겨 넣고 있다.
31일 오후 2시경 찾은 덕수궁 석어당 일대는 이른 봄의 기운이 서서히 무르익는 모습이었다. 살구나무는 아직 꽃이 가득 차오르지는 않았지만, 곳곳에서 피어난 꽃들이 나무 전체를 은은하게 물들이며 봄이 이미 도착했음을 보여준다. 관광객들과 시민들은 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남기며 짧지만 인상적인 봄의 순간을 담아냈다.
![]() ▲ 덕수궁 석어당 앞 살구나무 가지 사이로 석어당의 아름다움이 드러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
석어당은 ‘옛 임금이 머물던 집’이라는 뜻을 지닌 건물로, 임진왜란 이후 한양으로 돌아온 선조가 머물렀던 장소로 알려져 있다. 궁궐 내에서는 드물게 2층 구조로 지어진 목조 건물이라는 점에서도 역사적 가치가 크다. 이러한 공간 앞에 자리한 살구나무는 단순한 조경을 넘어, 계절과 역사가 교차하는 상징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특히 살구나무는 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봄의 시작을 알리는 대표적인 수종으로 꼽힌다. 연분홍 꽃이 완전히 만개하는 시기가 되면 석어당 일대는 덕수궁을 대표하는 봄 풍경으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고궁에서 느껴지는 이른 봄의 기운은 분주한 일상 속에서도 잠시 숨을 고르게 한다. 아직 절정에 이르지 않았기에 더더욱 기다림의 설렘을 안겨주는 석어당의 살구꽃 풍경은, 곧 다가올 봄의 절정을 예고하는 신호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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