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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전 8시 영등포구 여의도역 5번 출구 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마지막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오세훈 후보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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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고, 서울=오영세 기자]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시민들에게 마지막 호소문을 발표하며 “최후의 보루 서울만은 남겨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를 특정 정당의 승패를 넘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견제와 균형’을 지키는 선택으로 규정하며 시민들의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오 후보는 이날 발표한 대시민 호소문에서 “길고 치열했던 선거도 이제 마지막 하루를 남겨두고 있다”며 “표를 구하는 후보가 아니라 서울시민 한 사람의 마음으로 마지막 부탁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최근 고물가와 주거난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현실을 언급하며 “전세는 사라지고 월세는 치솟고 있으며, 부모 찬스가 없는 평범한 청년들은 내 집 마련의 꿈을 잃은 채 좌절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성실하게 일해도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체념과 열심히 살아도 희망이 생기지 않는다는 절망의 목소리를 선거 기간 내내 서울 곳곳에서 들었다”며 “누가 책임이 있는지를 따지기에 앞서 시민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오 후보는 야당의 역할과 책임을 언급하며 “야당이 부족했고 더 크게 민심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했다”며 “무너진 민생을 바로 세우기에는 저희의 힘과 노력이 부족했다”고 자성했다.
그러면서도 “야당에게 잘못이 있다 하더라도 견제와 균형마저 포기할 수는 없다”며 “견제가 부족했다고 해서 견제할 힘 자체를 없애버린다면 권력자가 겸손해야 할 이유도,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할 이유도 함께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의 의미를 ‘서울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균형’이라는 두 축으로 설명했다.
그는 “보수를 위한 일도, 진보를 위한 일도 아니다. 오직 자유와 법치를 지키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균형의 추가 절실하다”며 “그 균형의 추를 쥐고 계신 분들이 바로 서울시민 여러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20년간 서울과 함께해온 정치 인생을 언급하며 “시민 여러분의 준엄한 회초리를 맞으며 깊이 성찰했고, 여러분과 손을 잡고 서울의 도약을 일궈냈다”고 회고했다.
이어 “서울의 골목 구석구석, 시민 한 분 한 분의 눈물과 땀방울이 제 가슴속에 새겨져 있다”며 “서울은 저의 고향이자 삶의 모든 것이며, 서울을 향한 마음은 단 한순간도 변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시장의 역할이 단순한 정치적 자리가 아니라 시민 삶을 책임지는 자리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주택, 교통, 경제, 복지, 문화, 안전까지 천만 시민의 삶과 직결된 과제가 매일 시장의 책상 위에 올라온다”며 “서울은 대통령의 후광에 기대 선거를 치르는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자신의 정책조차 설명하지 못하는 후보, 시민보다 권력자의 눈치부터 살피는 후보에게 서울의 운명을 맡길 수는 없다”며 경쟁 후보를 겨냥한 비판도 내놓았다.
오 후보는 특히 향후 4년을 서울의 미래를 결정할 ‘골든타임’으로 규정했다.
그는 “세계 초일류 도시로 더 높이 도약해야 할 결정적 시기에 필요한 것은 수많은 위기를 돌파하며 단련된 사람, 선거 다음 날 바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지금 서울에는 노련한 베테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오 후보는 “저 오세훈을 지켜달라는 것이 아니라 서울의 미래를 지켜달라는 것”이라며 “한쪽이 모든 것을 차지하는 나라보다 서로를 견제하는 나라가 더 안전하고, 한 사람을 위해 법이 바뀌는 나라보다 법이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는 나라가 더 건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완전히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내일 투표장으로 가셔서 마지막 안전판 하나를 남겨달라”며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히 기다리며 끝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뛰겠다”고 호소했다.
선거를 하루 앞두고 발표된 이번 호소문은 서울시장 선거를 넘어 정국 전반의 권력 균형과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막판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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