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LPGA 2026 다산베아채 골프앤리조트 점프투어 with SBS골프 7차전’ 우승자 지연아가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
“뉴스는 보물이다, 뉴스보고가 지킨다. – News Repository –”
[뉴스보고, 스포츠팀=오영세 기자] 골프는 때로 실력으로 승부가 갈리고, 때로는 자연이 결과를 완성한다. 전남 강진 다산베아채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KLPGA 점프투어 7차전에서는 폭우가 대회의 마지막 페이지를 대신 썼고, 그 주인공은 생애 최고의 하루를 보낸 지연아였다.
전라남도 강진군 다산베아채 골프앤리조트(파72·6266야드) 장보고(OUT), 베아채(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26 다산베아채 골프앤리조트 점프투어 with SBS골프 7차전’에서 지연아(19)가 생애 첫 점프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지연아는 1라운드에서 보기 1개만 허용한 가운데 버디 6개와 이글 1개를 몰아치며 7언더파 65타를 기록,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이했다. 그러나 대회 마지막 날 내린 폭우로 최종라운드가 취소되면서 1라운드 성적만으로 순위가 결정됐고, 지연아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우승이 확정된 뒤에도 지연아는 쉽게 실감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최종라운드가 취소되면서 우승하게 돼 아직 얼떨떨하다”며 “골프를 하면서 잘되는 날보다 안 되는 날이 훨씬 많았는데,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다 보니 이런 선물 같은 날이 찾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우승은 더욱 극적이었다. 불과 일주일 전 열린 6차전에서 지연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하며 큰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지난주에는 ‘정말 골프가 나와 안 맞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힘들었다”며 “이번 우승이 그 답답했던 마음을 모두 날려준 것 같다”고 털어놨다.
|
▲ 지연아가 ‘KLPGA 2026 다산베아채 골프앤리조트 점프투어 with SBS골프 7차전’ 우승 후 기념 타월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KLPGA)
|
1라운드 경기 내용은 압도적이었다.
1번 홀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지연아는 5번 홀(파5)에서 환상적인 이글을 만들어냈다. 이어 6번 홀과 9번 홀, 10번 홀, 11번 홀에서 연속으로 타수를 줄이며 선두 경쟁에서 치고 나갔다. 12번 홀에서 3퍼트 보기로 잠시 흔들렸지만 곧바로 13번 홀 버디로 분위기를 되찾으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켜냈다.
이번 우승의 원동력은 정교해진 쇼트게임이었다.
지연아는 “9번 아이언 샷과 58도 웨지를 활용한 40미터 거리 어프로치 훈련에 집중했는데 그 부분이 잘 맞아떨어졌다”며 “특히 7~8미터 거리의 중장거리 퍼트가 찬스마다 들어가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경기 중 가장 큰 위기는 마지막 홀이었다.
지연아는 “투온을 노린 세컨드 샷이 예상보다 감기면서 페널티 구역 근처까지 갔고, 어프로치도 만족스럽지 않아 약 3미터 파 퍼트가 남았다”며 “그 퍼트를 놓쳤다면 분위기가 달라졌을 수도 있었는데 성공하면서 우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의 플레이 스타일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변한다.
“1번 홀부터 3번 홀까지 샷 감각을 점검한 뒤 공격적으로 갈지, 안전하게 갈지를 결정한다”는 지연아는 “이번 대회는 지난주 퍼트 부진에 대한 부담이 있었지만 결과를 억지로 만들려 하지 않고 흐름에 몸을 맡긴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KPGA 프로 지현욱 씨의 딸로도 잘 알려진 지연아는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골프와 함께 성장했다. 아버지를 따라 연습장을 오가며 골프를 접했고, 10살부터 본격적으로 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현재 가장 큰 목표로 내년 정규투어 시드권 확보를 꼽았다.
“먼 미래보다 한 단계씩 차근차근 성장하고 싶다. 정규투어 무대에 올라가서도 당당하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박제희(19)가 6언더파 66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남시은(19)이 5언더파 67타로 단독 3위를 기록했다. 반면 최근 점프투어 5·6차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김도희E(19)는 2오버파 74타로 공동 71위에 머물렀다.
이제 다산베아채 골프앤리조트 시리즈는 마지막 8차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정회원 승격을 향한 경쟁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첫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지연아가 마지막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뉴스보고 news-repositor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