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지키는 보수에서 만드는 보수로”…국민의힘, ‘신보수 노선’ 재정립 시동윤상현 “예견된 패배에도 침묵…당을 사랑한다면 분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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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상현·유의동·최형두 의원이 공동 주최한 ‘6·3 지방선거 평가를 기초로 한 신보수 노선의 방향’ 긴급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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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고, 서울=오영세 기자] 6·3 지방선거 참패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 보수 재건과 정당 혁신을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당내 중진 의원들과 보수 진영 인사들은 11일 오전 9시 30분 국회의원회관 제5간담회의실에서 긴급토론회 ‘6·3 지방선거 평가를 기초로 한 신보수 노선의 방향’을 열고 보수의 위기 원인과 재건 방향을 집중 진단했다.
이번 토론회는 국민의힘 윤상현·유의동·최형두 의원이 공동 주최했으며, 김형준 배재대학교 석좌교수가 ‘보수 재건의 조건과 전망–정당 재편성 이론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제하고 이상일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토론에 참여했다.
특히 이날 개회식에는 김성원·이성권·김승수·엄태영·송석준 국회의원을 비롯해 권영진 전 대구시장, 윤영근 박사 등 정·관계와 학계 인사들이 참석해 보수 재건 논의에 힘을 보탰다.
![]() ▲ 윤상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11일 국회의원회관 제5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신보수 노선의 방향’ 긴급토론회에서 환영사를 통해 보수 재건과 정당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
먼저 윤상현 의원은 지방선거 패배를 “이미 예견된 결과”라고 진단하며 당의 안일한 대응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윤 의원은 “국민들은 선거 이전부터 국민의힘에 변화와 혁신, 통합을 요구했고 이재명 정부의 폭주에 맞설 대안세력이 돼 달라고 요구했지만 우리는 제대로 응답하지 못했다”며 “패배가 예견됐음에도 침묵했고 지금도 공동묘지의 평화 속에 있는 듯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보수는 한미동맹을 만들고 산업화를 이끌고 자유시장경제를 구축한 세력이었다”며 “지금의 보수는 무언가를 지켜내는 세력으로만 비치고 있지만 원래 보수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세력이었다. 지키는 보수가 아니라 만드는 보수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 ▲ 최형두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11일 국회의원회관 제5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신보수 노선의 방향’ 긴급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
최형두 의원은 지방선거 결과를 ‘민심의 폭발’로 규정하며 보다 근본적인 정당 혁신을 주문했다.
최 의원은 “중도층과 청년층, 수도권 유권자를 담아내기 위해서는 지금의 당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며 “정당 재편성과 정책 혁신이 함께 이뤄져야 하고 새로운 유권자 연합을 담을 수 있는 그릇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대표 선출 문제에만 매몰될 것이 아니라 정당 구조 개편과 혁신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정치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더 큰 민심의 격랑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성권 의원과 김승수 의원도 당 차원의 선거 평가와 혁신 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보수 재건을 위한 지속적인 토론과 대안 마련을 주문했다.
![]() ▲ 김형준 배재대학교 석좌교수가 11일 국회의원회관 제5간담회의실에서 열린 ‘보수 재건의 조건과 전망–정당 재편성 이론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
이날 발제를 맡은 김형준 교수는 현재 보수가 정당성 위기와 시대정신 상실, 수도권·청년층 이탈, 감정지형 변화 실패, 윤석열 시대와의 절연 실패라는 다중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국민은 더 이상 무엇을 반대하는지보다 무엇을 만들 것인지를 묻고 있다”며 “보수가 다시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윤석열 시대의 실패를 명확히 평가하고 미래형 보수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늘날 선거는 영남이 아니라 수도권에서 결정된다”며 “주거·교육·일자리·AI·기후위기 등 미래 의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면 수도권과 청년층의 지지를 회복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 ▲ 이상일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11일 국회의원회관 제5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신보수 노선의 방향’ 긴급토론회에서 6·3 지방선거 결과를 분석하며 보수 재건 방향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
토론자로 나선 이상일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6·3 지방선거 결과를 분석하며 “국민의힘이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대선 이후 잃어버린 지지기반을 회복하지도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 전 부원장은 “서울시장 선거 승리와 일부 지역 선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보수 분열과 중도층 이탈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다”며 “보수 재건의 핵심은 이념이 아니라 실용과 성과, 그리고 미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6·3 지방선거 패배 원인 분석을 넘어 국민의힘이 어떤 가치와 노선으로 재편돼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공통적으로 “영남 중심의 전통 보수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며 수도권·청년층·중도층을 아우르는 새로운 보수 담론과 정책 혁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윤상현 의원은 토론회를 마무리하며 “이번 논의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보수 재건을 위한 연속 토론회의 출발점”이라며 “국민이 다시 기대할 수 있는 보수, 미래를 만드는 보수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보고 news-reposito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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