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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도시락 하나가 안동의 품격을 전했다”…서울로 향하는 버스에서 만난 최고의 한 끼

도산서원·이육사 와이너리 여정의 마지막 선물…참가자 모두 "대접받는 기분" 감탄
쑤테이블 권수진 대표 "먹는 사람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가장 큰 재료“

오영세 | 기사입력 2026/07/07 [14:10]

[이사람] “도시락 하나가 안동의 품격을 전했다”…서울로 향하는 버스에서 만난 최고의 한 끼

도산서원·이육사 와이너리 여정의 마지막 선물…참가자 모두 "대접받는 기분" 감탄
쑤테이블 권수진 대표 "먹는 사람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가장 큰 재료“

오영세 | 입력 : 2026/07/07 [14:10]

▲ 안동 송현동 여성 사회적기업 '쑤테이블' 권수진 대표가 정성껏 준비한 도시락. (사진=오영세 기자)


"뉴스는 보물이다, 뉴스보고가 지킨다. – News Repository –"

[뉴스보고, 안동=오영세 기자] 화려한 만찬도 아니었다. 이름난 셰프의 코스요리도 아니었다. 그러나 서울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펼쳐진 도시락 하나는 안동에서의 마지막 순간을 가장 따뜻하게 기억하게 만들었다.

 

이 도시락은 2026 FICB 한국와인기사단 기사작위식 및 안동 와인투어 둘째 날 일정으로 도산서원과 264청포도와인(이육사 와이너리) 방문을 마친 뒤, 예끼마을 한옥체험관 주차장에서 서울로 출발하는 버스 안에서 먹을 참가자들에게 전달된 점심이었다.

 

뉴스보고 오영세 기자를 비롯한 취재진과 참가자들은 서울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도시락을 펼쳤다. 한입 두입 먹을수록 차 안에서는 "정말 맛있다", "행사 도시락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라는 감탄이 이어졌다.

 

김밥과 크루아상 샌드위치, 신선한 과일, 정성스럽게 만든 쌈말이, 탱글한 새우와 신선한 샐러드를 올린 유부초밥까지 다양한 메뉴가 한 상처럼 정갈하게 담겨 있었다. 음식 하나하나를 종이 받침에 담아 흐트러짐 없이 구성한 세심함은 단순한 도시락이 아니라 '대접받는 식사'라는 느낌을 전하기에 충분했다.

 

본지 기자는 도시락 용기에 적힌 연락처를 보고 곧바로 제작업체인 '쑤테이블'에 전화를 걸었다. 음식에 담긴 정성과 철학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전화를 받은 이는 안동 송현동에서 여성 사회적기업 '쑤테이블'을 운영하는 권수진 대표(54)였다.

 

권 대표는 "저는 항상 먹는 사람의 입장에서 도시락을 만든다"며 "사실 크게 돈은 못 번다. 하지만 값싼 재료는 쓰지 않고 좋은 재료를 사용하려고 노력한다. 드시는 분들이 알아주시면 감사하지만, 몰라주셔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늘 같은 정성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오 기자는 권 대표에게 "지금까지 먹어본 도시락 가운데 가장 맛있었고, 함께 먹은 모든 사람들이 대접받는 느낌이라고 이야기했다"며 "이 도시락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만드는 사람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음식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예상치 못한 극찬에 권 대표도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 일을 하면서 가장 큰 칭찬을 들은 것 같다"며 "평소에도 도시락을 드신 뒤 전화를 주시는 분들은 있었지만 이렇게 음식에 담긴 마음까지 이야기해 주신 분은 처음이다. 오늘을 계기로 앞으로도 늘 같은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위해 저를 선택해 준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도 이런 이야기가 전달되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행사는 끝났지만 마지막 도시락은 안동이 전한 또 하나의 선물이었다.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는 정성, 먹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 그리고 한 끼 식사에도 품격을 담아내려는 철학. 작은 도시락 하나는 안동에서 보낸 이틀의 여정을 더욱 따뜻하게 마무리해 주었고, 참가자들에게는 오래도록 기억될 '최고의 한 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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