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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국민의힘 이성배 서울시의회 부의장 “소수 여당일수록 더 겸손하게…시민이 체감하는 ‘일하는 의회’ 만들겠다”

“민주당의 합리적 지적은 받아들여야”…여야 지도부 신뢰 바탕으로 협치 강조
강남북 균형발전·약자와의 동행 전면에…“정치보다 시민 삶,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 챙길 것”

오영세 | 기사입력 2026/07/21 [20:23]

[이사람] 국민의힘 이성배 서울시의회 부의장 “소수 여당일수록 더 겸손하게…시민이 체감하는 ‘일하는 의회’ 만들겠다”

“민주당의 합리적 지적은 받아들여야”…여야 지도부 신뢰 바탕으로 협치 강조
강남북 균형발전·약자와의 동행 전면에…“정치보다 시민 삶,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 챙길 것”

오영세 | 입력 : 2026/07/21 [20:23]

▲ 이성배 서울시의회 부의장이 21일 시의회 출입상주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뉴스는 보물이다, 뉴스보고가 지킨다. – News Repository –”

[뉴스보고, 서울시의회=오영세 기자] “소수 여당이 되고 보니 더 겸손해지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의 지적이라고 무조건 배척할 것이 아니라 잘못된 부분은 고치고, 시민에게 필요한 정책이라면 여야가 함께 추진해야 합니다.”

 

이성배 서울특별시의회 제2 부의장(국민의힘·송파4)은 21일 오전 서울시의회 출입상주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제12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운영 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제10대부터 제1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한 이 부의장은 국민의힘 대표의원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거쳐 부의장에 올랐다. 서울시장과 시의회 다수당이 엇갈린 여소야대 구도 속에서 그는 집행부 지원과 견제, 여야 협상, 의원 지원을 동시에 풀어야 하는 위치에 섰다.

 

이 부의장은 현재의 의회 구도를 ‘소수 여당과 다수 야당의 공존’으로 규정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한 만큼, 서울시 주요 정책을 추진하려면 여야 간 협의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설명이다.

 

그는 “국회처럼 정치적 대립만 반복하기보다 지역 현안과 시민 생활을 중심으로 협의해야 한다”며 “여당이 야당과 충분히 소통해 지역 발전을 위한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임만균 의장과 성흠제 부의장, 더불어민주당 이상훈 대표의원 등과 제10대부터 의정활동을 함께해 온 점을 언급하며 “오랜 기간 서로의 생각과 의정 스타일을 알고 협의해 온 관계라는 점이 제12대 의회 운영의 장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상임위원장 선거보다 단합”…국민의힘 내부 소통 강화

 

이 부의장은 국민의힘이 상임위원장 후보를 별도 경선보다 대표의원 지명 방식으로 정하기로 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제11대 후반기 상임위원장 선거 과정에서 경쟁이 과열되며 당내 갈등이 커졌던 경험을 거론하면서 “승자와 패자가 결과를 받아들이고 손을 잡아야 하지만 실제로는 선거 이후 후유증이 적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지금은 소수당인 만큼 내부 분란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의원들의 공감대가 있었다”며 “선거를 지양하고 대표의원이 지명하도록 한 것은 당의 단합을 우선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당내 의원들과의 소통을 위해서는 의원회관을 중심으로 접촉면을 넓히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 부의장은 “대표의원 시절에도 의원들과 자주 만나기 위해 대표실을 의원회관으로 옮겼다”며 “부의장 사무실도 의원회관에 마련해 낮에는 업무를 보고 저녁에는 남아 있는 의원들과 식사하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12대 의회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초선부터 다선까지 의원들을 직접 만나 의정활동에 필요한 사항을 듣고 지원하겠다”며 “부의장은 정치적 목소리를 앞세우기보다 의원들이 일할 수 있도록 뒤에서 받쳐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성배 서울시의회 부의장(국민의힘·송파4)이 21일 서울시의회 부의장실에서 시의회 출입상주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제12대 의회 운영 방향과 여야 협치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의회 출입상주기자단)


“오세훈 시정, 무조건 감싸지 않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주요 정책에 대해서는 지원하되 무조건 옹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부의장은 한강버스와 감사의 정원, 신속통합기획, 모아타운 등 서울시 핵심 사업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지적한다고 해서 적대적인 논리로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억지가 아닌 합리적인 지적이라면 개선하는 것이 의회 본연의 기능”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강버스에 대해서는 직접 여러 차례 이용한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처음에는 낮 시간대에 유람선처럼 왕복하는 관광 수요에 머무르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각 선착장에서 실제 승·하선이 이뤄지는 것을 보며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이 이용하고 야간경제 활성화와도 연결된다면 서울의 새로운 교통·관광 자산이 될 수 있다”면서도 “민주당이 제기하는 대중교통 기능과 운영상의 문제점은 충분히 검토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의 정책 방향을 수정하도록 요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지금 맞는 것처럼 보여도 10년 뒤 틀린 정책으로 판명되면 잘못된 정책”이라며 “반대로 당장은 비판받더라도 훗날 서울의 먹거리가 되고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기반이 된다면 좋은 정책”이라고 말했다.

 

다만 오 시장에 대해서는 “서울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시장이라는 직책이 삶의 일부가 된 사람처럼 느껴진다”며 “최종 결정권자로서 결단해야 할 때는 결단하되, 의회와 시민의 목소리를 더 폭넓게 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잠실 마이스 “세계적 시설보다 주민과의 공존이 먼저”

 

지역구 핵심 현안인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과 관련해서는 주민과의 소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 부의장은 “공사 현장을 지날 때마다 하루가 다르게 진척되는 모습을 보면서 서울의 동남권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며 “잠실 마이스는 세계인이 찾는 공간이자 서울의 미래 먹거리가 될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사업지 바로 옆은 업무지구가 아니라 주거단지”라며 “주민들이 소음과 교통 혼잡 등 피해를 우려하는 현실을 단순한 님비 현상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구에 빗대 “아무리 홈런을 쳐도 1루와 2루, 3루를 밟지 않으면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는다”며 “세계적 마이스 시설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인근 주민들과 어떻게 공존할 것인지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가 대규모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이 부의장은 “서울시가 앞만 보고 달려가느라 주변을 살필 여력이 부족한 것은 이해하지만 주민들이 느끼기에는 고압적으로 보일 수 있다”며 “서울시의 입장을 주민에게 설명하고 주민 요구를 서울시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종합운동장 일대 공연장 소음 등으로 피해를 보는 인근 주민에게 시설 이용료를 50% 감면하도록 한 조례를 사례로 들며 “지역 주민이 마이스 사업의 피해자가 아니라 함께 혜택을 누리는 주체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 이성배 서울시의회 부의장이 21일 시의회 출입상주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강남북 균형발전과 약자와의 동행, 시민 체감형 의정활동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주택은 정치 아닌 삶의 안식처…공급 확대해야”

 

이 부의장은 간담회에서 부동산과 주거 문제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재지정 논란에 대해서는 “해제 시점이 주택가격 반등 시기와 겹치면서 집값 상승의 기폭제처럼 비쳤다”며 “두 달 정도만 더 일찍 해제했다면 시장 충격이 덜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토지거래허가제가 사유재산권을 제약한다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강남권 집값 급등이 강남북 격차를 더 키우는 상황이라면 일정 부분 감수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고가주택 기준에 대해서는 현실에 맞는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봉 등 강북권에서도 15억~20억원대 아파트가 등장하고 공사비가 크게 오르는 상황에서 20억~30억원을 일률적으로 고가주택으로 보는 것이 적절한지 다시 살펴야 한다”며 “앞으로 재건축되는 아파트 대부분이 고가주택으로 분류될 수 있는 만큼 정부와 서울시가 세금만 높이는 방식이 아닌 새로운 기준과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거 문제에 대한 개인적 경험도 털어놨다.

이 부의장은 재건축으로 살던 동네를 떠난 장인이 치매 증세가 나타난 뒤 예전 집을 찾아갔던 사연을 전하며 “나이가 들었다고 서울의 집을 팔고 지방으로 옮겨야 한다는 접근보다 평생 살아온 지역에서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은 정치적으로 접근할 대상이 아니라 사람이 쉬는 안식처”라며 “재건축과 재개발, 민간 제안 사업의 인허가를 신속히 처리해 공급을 늘리고 주택이 투기 수단이 아닌 주거 중심으로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남북 균형발전·약자와의 동행이 추경 핵심 돼야”

 

향후 추가경정예산안과 전반기 의정활동의 우선순위로는 강남북 균형발전과 약자와의 동행을 제시했다.

 

이 부의장은 “지방선거 이전까지 진행된 서울시 역점사업의 한 챕터가 마무리됐다”며 “새로운 시정은 감사의 정원과 같은 상징사업보다 강북에 필요한 생활 인프라와 보이지 않는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데 무게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강남권에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과 대규모 녹지축 조성 등 굵직한 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다른 지역 주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강북 발전사업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세운지구와 남산을 연결하는 녹지축 조성사업 등을 거론하며 “강남의 발전을 막는 방식이 아니라 강북에도 새로운 기반시설과 성장축을 만들어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마주한 제도적 사각지대도 소개했다.

이 부의장은 “자활시설과 요양시설, 무료급식소 등을 방문해 보니 복도에 물건을 쌓아두거나 임시 천막을 설치하는 등 법 위반 요소가 적지 않았다”며 “이를 원칙대로 지적하면 행정기관은 시설을 폐쇄할 수밖에 없지만, 그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폐쇄가 정말 최선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법 사항을 방치하자는 것이 아니라 시설을 이용하는 시민의 삶까지 고려해 대안을 찾자는 것”이라며 “상임위원회 간 협업과 토론을 통해 제도가 사람을 내쫓지 않도록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일하는 의회’”라고 설명했다.

 

“잠실에서도 배고픈 아이들 있어…교육이 가난의 대물림 끊어야”

 

이 부의장은 지역 내 한 초등학교를 방문했던 경험을 전하며 교육복지 확대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잠실의 한 초등학교에서 급식 도우미가 부족하다는 말을 듣고 이유를 물었더니 아이들이 배가 고파 급식을 많이 먹기 때문이라는 답을 들었다”며 “잠실이라는 지역에도 저층 주거지를 중심으로 끼니와 돌봄에서 소외된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교학점제 등 새로운 교육정책도 중요하지만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과 여전히 배고픈 아이들을 먼저 살펴야 한다”며 “가난이 되물림되지 않도록 교육과 돌봄에 더 많은 관심과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약자와의 동행이 눈에 잘 띄는 사업이나 일회성 지원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쪽방촌이나 무료급식소처럼 이미 알려진 현장 안에서도 지원을 받지 못하는 더 소외된 사람이 있다”며 “대기업 후원과 민간 자원을 연결하더라도 사진 촬영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실제 필요한 곳에 도움을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 이성배 서울시의회 부의장이 21일 서울시의회 부의장실에서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서울시의회 출입기자단 정착, 의회 차원에서 논의”

 

서울시의회 출입상주기자단과의 소통 강화와 취재환경 개선에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부의장은 “그동안 언론이 의회의 활동을 알리고 때로는 아픈 지적도 해준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비판적 보도도 각자의 입장이 있는 만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에 공식적인 출입기자단 운영 기반이 필요하다는 제안에는 “국민의힘 대표의원 신분으로는 한계가 있었지만 이제 부의장이 된 만큼 임만균 의장과 협의해 의회 차원에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우선 기자들이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는 공간과 시설을 정비하고, 이후 의회 홍보기능을 통해 정례 간담회와 정책 설명 등 공식적인 소통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서울시청에 출입기자단이 있듯 서울시의회에도 독립적이고 안정적인 취재 기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알고 있다”며 “의장단과 충분히 상의해 실질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3선이 되니 책임 더 무거워…더 낮은 자세로 시민 섬길 것”

 

간담회 말미에 이 부의장은 3선 의원이 된 뒤 달라진 마음가짐을 털어놨다.

그는 “어제까지 재선이었다가 3선이 되고 나니 초선·재선 때와는 책임감이 확연히 달라졌다”며 “정치적 눈치를 보거나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기보다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마음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낮은 곳으로 가겠다’는 말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어려운 시민을 직접 찾아 챙기겠다”며 “의회 지도부 구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복지와 교육, 주거 현장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의장은 “서울시의회의 주인공은 의장단이 아니라 각자의 지역에서 시민을 대표하는 의원들”이라며 “의원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더 낮은 자세로 서울시민을 섬기는 부의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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