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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교육청 전경. (사진=뉴스보고 DB) ©오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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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고, 서울=오영세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무학여자고등학교를 2027학년도 남녀공학 전환 대상학교로 최종 확정했다. 무학여고 총동창회가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대규모 반대 집회를 열고 철회를 촉구했지만 교육청은 당초 방침을 유지했다. 향후 전환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2027~2028학년도 남녀공학 전환 대상학교'를 발표하고, 신청학교 11곳 가운데 8개교를 전환 대상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상학교는 중학교 4곳과 고등학교 4곳으로, 무학여고는 2027학년도부터 공립 일반고 가운데 유일하게 여학교에서 남녀공학으로 전환된다.
교육청은 이번 결정에 대해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한 적정 규모 학교 육성, 통학 여건 개선, 특정 지역 성비 불균형 해소, 학생 선택권 확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신청학교의 학생배치 계획과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시설 여건, 관련 부서 의견 등을 검토해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환 학교에는 화장실과 탈의실 등 시설 개선사업과 함께 학교당 3년간 총 3억 원의 전환 지원금을 지원하고, 교명 변경과 조례 개정 등 행정절차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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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학여자고등학교 총동창회 회원들이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동문 의견 수렴과 공론화 없는 남녀공학 전환 추진에 반대하며 무학여고 존치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무학여고 총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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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무학여고 총동창회는 29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남녀공학 전환 결정(방침)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동문들은 "무학여고는 1940년 개교 이후 86년 동안 성동구 여성교육의 산실 역할을 해온 학교"라며 "성동구 유일의 공립 여자고등학교를 없애는 것은 지역 교육의 역사와 전통을 스스로 허무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총동창회는 학생 수 감소의 책임을 무학여고에 돌리는 것은 교육행정의 실패를 학교에 전가하는 것이라며, 무학여고 인근에 성수고와 금호고, 도선고 등 신설학교가 들어선 이후 학생 배치 구조가 변화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학생 수를 추가 배정할 수 있다면 굳이 학교를 없애지 않고도 무학여고 체제를 유지할 수 있다"며 교육청의 논리에 의문을 제기했다.
동문들은 전현희 국회의원과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이임순 무학여고 교장을 향해서도 "충분한 공론화와 학교 구성원 의견 수렴 없이 학교의 운명을 결정했다"고 비판하며 남녀공학 추진 중단을 요구했다.
이번 결정으로 교육청의 행정절차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이 공개한 남녀공학 전환 절차에는 학교 단계에서 교직원·학생·학부모·동문·지역사회 의견 수렴을 거친 뒤 학교 내부 결정과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교육청 신청 및 승인 절차를 진행하도록 명시돼 있다.
그러나 무학여고 총동창회는 "동문 의견이 사실상 배제됐고 언론 보도를 통해 추진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의견 수렴의 실질성,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과정의 적정성, 공론화 절차의 충실성 등을 둘러싼 법적·행정적 다툼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교육계에서는 남녀공학 전환 자체의 타당성과는 별개로, 서울시교육청이 제시한 절차가 실제로 충분히 이행됐는지 여부가 향후 갈등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무학여고 총동창회가 절차적 하자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만큼 향후 행정심판이나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서울시교육청의 결정으로 무학여고는 2027학년도부터 남녀공학 전환을 위한 후속 절차에 착수하게 됐지만, 학교의 역사와 전통 보존을 요구하는 동문사회의 반발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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