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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이다연, 극적인 역전 드라마로 통산 10승…오로라월드 챔피언십 정상

5번홀 트리플보기 딛고 9번홀 이글·막판 15·17·18번홀 버디…김수지 1타 차 제압
통산 10승·메이저 3승·누적상금 53억원 돌파…"감사하는 마음이 우승으로 이어졌다“

오영세 | 기사입력 2026/08/02 [16:18]

[현장에서] 이다연, 극적인 역전 드라마로 통산 10승…오로라월드 챔피언십 정상

5번홀 트리플보기 딛고 9번홀 이글·막판 15·17·18번홀 버디…김수지 1타 차 제압
통산 10승·메이저 3승·누적상금 53억원 돌파…"감사하는 마음이 우승으로 이어졌다“

오영세 | 입력 : 2026/08/0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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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다연이 2일 오로라월드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18번홀에서 드라이브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뉴스는 보물이다. 뉴스보고가 지킨다. – News Repository –"

[뉴스보고, 원주=오영세 기자] 골프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트리플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했던 이다연이 이글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꾸더니 마지막 18번홀 버디 퍼트까지 성공시키며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이다연은 2일 강원도 원주시 오로라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2026 오로라월드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이글 1개, 트리플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73-67-67-69)를 적어낸 이다연은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김수지(11언더파 277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공동 3위는 서교림, 김재희, 이지현3, 이예원(이상 8언더파 280타)이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KLPGA 투어 하반기 첫 번째 대회. 우승컵의 주인은 마지막 퍼트가 끝난 뒤에야 결정됐다.

 

최종라운드 초반 분위기는 김수지가 주도했다.

김수지는 1번홀에서 티샷이 러프에 떨어졌지만 그린 앞 벙커에서 홀 1.8야드에 붙이는 완벽한 벙커샷으로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번과 4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7번홀에서는 254.9야드 장타 티샷에 이어 두 번째 샷을 홀 0.4야드에 붙이며 다시 버디를 잡아냈다.

 

후반 들어서도 안정감은 이어졌다. 14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를 지킨 김수지는 15번홀 버디로 12언더파를 만들며 2위 이다연과 격차를 2타로 벌렸다. 우승이 눈앞에 다가온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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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회 오로라월드 챔피언십 우승자 이다연이 최종라운드 18번홀에서 세컨드 샷을 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그러나 마지막 18번홀이 승부를 뒤집었다.

김수지의 티샷은 이다연과 비슷한 위치에 떨어졌지만 세컨드샷이 그린을 넘어 홀 뒤 러프로 향했다. 홀까지 약 3.4야드를 남긴 어프로치가 0.9야드 빗나가며 결국 보기를 기록했고, 마지막 순간 선두를 내주고 말았다.

 

반면 이다연은 말 그대로 '지옥과 천당'을 오간 하루였다.

3번홀 버디로 기세를 올렸지만 5번홀에서 티샷이 오른쪽 러프에 들어간 뒤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넘어가 분실구가 되면서 1벌타를 받았다. 이어 네 번째 샷도 그린 오른쪽 러프에 빠졌고 다섯 번째 샷 만에 그린을 밟아 결국 트리플보기를 적어냈다.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포기는 없었다.

전반 마지막 9번홀에서 환상적인 이글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단숨에 바꿨다. 전반을 이븐파로 마치며 공동 3위를 유지한 이다연은 후반 14번홀까지 차분하게 파를 이어갔고, 승부처였던 15번홀 버디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17번홀 버디로 김수지를 1타 차까지 압박했고, 마지막 18번홀에서는 229.3야드 티샷을 왼쪽 러프에 안착시킨 뒤 과감한 세컨드샷을 홀 2.8야드에 붙였다.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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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회 오로라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이다연이 최종라운드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짓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공동 3위 이예원도 우승 경쟁을 끝까지 이어갔다.

1번홀 버디로 출발했지만 3·4번홀 연속 보기로 주춤했다. 그러나 7번홀과 10번홀 버디를 잡으며 한때 단독 2위까지 올라섰지만 후반 들어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재희도 인상적인 최종라운드를 펼쳤다. 11번홀까지 보기 없이 2·7·10·11번홀에서 버디 4개를 낚으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고, 최종 3언더파 69타를 기록해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서교림 역시 1번홀에서 약 193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는 짜릿한 이글을 기록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후 2번과 4번홀 보기를 범했지만 9번홀 버디로 만회하며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김민주는 1번홀 버디로 출발했지만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최종 공동 11위(5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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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다연이 2일 강원도 원주 오로라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2026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승 소감과 경기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우승 직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다연은 "마지막 퍼트가 들어가는 순간에도 우승이 실감 나지 않았다. 이제야 조금씩 현실로 다가오고 있고, 정말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5번홀 트리플보기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그때는 '이번에는 아닌가 보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마음을 내려놓고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만 하자는 생각으로 경기했고, 오히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전환점으로는 9번홀 이글을 꼽았다.

이다연은 "트리플보기 뒤에는 우승과 멀어졌다고 생각했는데 9번홀 이글이 나오면서 다시 희망이 생겼다. 그 홀 이후 '하나만 더 해보자'는 마음으로 끝까지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 18번홀 세컨드샷에 대해서는 "러프였지만 라이가 나쁘지 않았고, 연습라운드에서 비슷한 상황을 경험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공이 많이 굴러가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어 공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다연은 또 "상반기에는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였던 것 같다"며 "최근에는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많이 노력했다. 그 마음이 오늘 우승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웃었다.

 

이번 우승으로 이다연은 KLPGA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하며 두 자릿수 우승자 반열에 올랐다. 정규투어 213번째 출전 대회에서 이룬 성과이며, 메이저대회 우승은 통산 3번째다.

 

우승 상금 1억8천만원을 추가한 이다연의 통산 누적 상금은 53억474만1959원으로 늘어났고, 2026시즌 누적 상금은 5억3074만1190원을 기록했다. 시즌 첫 승과 함께 하반기 상금왕과 대상 경쟁에도 다시 본격적으로 뛰어들 발판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시즌 첫 승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트리플보기의 위기를 이글과 버디로 극복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승부근성을 보여줬고, 통산 10승과 누적 상금 53억원 돌파라는 새로운 이정표까지 세우며 하반기 KLPGA 투어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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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월드챔피언십, KLPGA, 이다연, 김수지, 역전우승, 최종라운드, 서교림, 김재희, 이예원, 오로라골프앤리조트 관련기사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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