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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청 홍보관, 수억 원 예산 들여놓고 폐쇄적 운영…예산 낭비 논란

김선교 의원 “대국민 홍보 강화 취지 무색…민간 개방 필요성 강조”
2026년 새 홍보관 추진 중에도 중복 지출로 예산 낭비 지적

오영세 | 기사입력 2024/08/12 [16:09]

해양경찰청 홍보관, 수억 원 예산 들여놓고 폐쇄적 운영…예산 낭비 논란

김선교 의원 “대국민 홍보 강화 취지 무색…민간 개방 필요성 강조”
2026년 새 홍보관 추진 중에도 중복 지출로 예산 낭비 지적

오영세 | 입력 : 2024/08/12 [16:09]

▲ 김선교 국회의원 (사진=김선교 의원실)


[뉴스보고=오영세 기자] 해양경찰청이 대국민 홍보를 목적으로 조성한 홍보관에 수억 원의 예산을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예산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경기 여주·양평)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양경찰청은 2009년 인천 송도에 3억 800만 원을 들여 홍보관을 조성했다. 이 홍보관은 바다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한 교육과 문화공간으로서 대국민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그러나 2014년 조직개편과 해양경찰청의 세종청사 이전 이후, 이 홍보관은 2023년까지 운영되지 않았다. 2023년 해양경찰의 날 70주년을 맞아 4464만 원의 예산을 들여 리모델링을 완료했지만, 여전히 일반 국민에게 공개되지 않고 있으며, 유관기관에만 제한적으로 공개되고 있다.

 

해양경찰청은 리모델링 과정에서 해경 장비 및 장구류를 보완하고, 사격장 시뮬레이션장을 마련하는 등 시설을 정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선교 의원은 이러한 리모델링에도 불구하고 홍보관이 여전히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있는 점을 문제 삼으며, 이는 예산 낭비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12일 주장했다.

 

김 의원은 특히 해양경찰청이 2026년 인천 논현동에 특수기록관을 포함한 새로운 홍보관을 개관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이 새로운 홍보관은 총사업비 229억 원을 들여 지하 1층부터 지하 4층까지의 건물로 조성될 예정이며, 2023년 6월에 착공되어 2026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 홍보관 리모델링에 수천만 원을 추가로 지출한 것은 중복된 예산 낭비라고 강조했다.

 

김선교 의원은 “해양경찰청이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수억 원의 예산을 들여 홍보관을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민간에 개방하지 않고 폐쇄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설립 취지를 무색하게 만든다”며 “바다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한 교육과 문화공간으로서 홍보관을 마련한 만큼, 민간 친화적으로 운영해 그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양경찰청이 향후 홍보관 운영에 대해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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