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날좀 보소! 밀양’…역사와 전통‧자연이 숨쉬는 곳으로의 여정밀양의 재도약을 위한 문화관광 전략…역사적 명소와 자연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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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뉴스보고] 오영세 기자= 지난 4.11 총선에서 66.6%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된 안병구 밀양시장은 밀양의 재도약을 위해 천혜의 자원을 활용해 문화관광 활성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안병구 시장은 밀양문화관광재단을 통해 지난 8월 30일부터 31일까지 중앙 언론인 20여 명을 초청해 '언론인 초청 팸투어'를 진행했다.
1박 2일 일정으로 밀양을 방문한 언론인들은 이틀 동안 밀양의 문화와 자연을 깊이 있게 경험하며 밀양의 숨겨진 매력을 발견하는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밀양의 숨겨진 보물, 월연정과 영화 촬영지
아침 7시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 삼각지역 서울 보훈청 주차장에서 출발해 밀양에 도착한 기자단은 첫 일정으로 월연정을 들러 밀양시청을 방문해 차담회를 가졌다.
밀양 월연정은 조선 중종 때 한림 이태가 기묘사화로 인해 관직을 버리고 고향 밀양으로 돌아와 1520년에 지은 정자로, 밀양강과 단장천이 만나는 절벽 위에 세워져 주변 경관이 뛰어나 '달빛이 고요히 내려앉는 연못'이라는 의미의 이름을 갖고 있다. 조선 사대부의 자연과 전통 조경 양식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정자로 밀양 8경 중 하나로 꼽힌다.
월연정 입구에는 영화 ‘똥개’ 촬영지로 유명한 월연(백송) 터널이 있어 주목을 받았다. 1905년 경부선 철도 개통 당시 사용됐던 철도 터널로, 1940년 경부선 복선화로 선로가 이설되면서 일반 도로로 이용되고 있다. 총연장 약 130m의 이 도로는 폭이 약 3m로 좁아 한쪽에서 차량이 진입하면 통과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안병구 시장의 비전- 밀양의 재도약을 위한 전략
밀양시청 소회의실에서 진행된 차담회에서는 밀양시의 비전과 향후 발전 계획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안병구 시장은 차담회에서 밀양시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24시간 돌봄 서비스 도입, 스마트팜 기술을 통한 농업 현대화, 그리고 문화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역 경제 재도약 방안을 밝혔다.
이날 안병구 시장은 도교육청과 협력해 전국 최초로 24시간 돌봄 서비스 도입을 통해 맞벌이 가정이 안심하고 경제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밀양의 역사와 자연을 활용한 관광 자원 개발과 사명대사 뮤지컬 제작 등 문화 사업을 통해 관광객 유치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안 시장은 이 같은 전략을 통해 밀양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본지 관련기사 참조)
영남루- 역사와 전통을 품은 국보
영남루와 밀양읍성을 찾은 기자단은 문화관광 해설사의 안내로 밀양의 역사적 가치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영남루는 조선시대 후기의 대표적인 목조 건축물로, 1963년 1월 21일 보물로 지정된 후 2023년 12월 28일 국보로 승격되며 그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더욱 인정받았다.
영남루는 진주 촉석루, 평양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명루 중 하나로 손꼽히며, 정면 5칸, 측면 4칸의 2층 다락형 구조가 특징이다. 밀양을 대표하는 명소로, 그 역사적 중요성과 건축적 아름다움이 영남제일루로 손색이 없었다.
얼음골 케이블카와 천황산의 아름다움
호텔 아레나에서 여정을 푼 기자단은 이튿날 아침, 일찍 얼음골 케이블카를 타고 천황산에 올라 아름다운 산세를 감상하며 트레킹을 즐겼다.
얼음골 케이블카는 국내 최장 거리의 왕복식 케이블카로, 선로 길이만 1.8km에 달한다. 이 케이블카는 해발 1020m에 위치한 상부승강장까지 약 10분 만에 도착할 수 있으며, 탑승 중에는 얼음골 계곡과 천황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반대편 백운산 자락에 펼쳐진 백호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인기 명소이기도 하다. 상부승강장에 오르면 천황산까지 편도 1시간, 재악산까지 편도 1시간 40분,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약 125만 평의 억새밭 사자평 억새까지는 편도 2시간이면 다다를 수 있다.
표충사와 밀양 3대 신비
충효, 충절의 도시로 대표되는 밀양에는 밀양 8경 중 하나인 표충사가 천황산(재악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어 신비로운 풍경과 함께 깊은 역사를 품고 있다. 이곳의 표충비는 임진왜란 당시 승병을 조직해 나라를 구한 사명대사의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비석으로, 국가에 환란이 있을 때마다 땀을 흘려 그 조짐을 미리 알려 준다는 이야기로도 유명하다.
‘선샤인 밀양’-요가컬처타운‧네이처 에코리움
밀양시 전통음식 지정업소 신라정에서 더덕구이 정식으로 밀양에서의 마지막 점심을 먹은 기자단은 밀양의 마지막 일정으로 단장면 관광단지에 조성된 ‘선샤인 밀양’ 요가컬쳐타운을 방문해 천연 아로마 오일을 활용한 풋스파와 유연성과 균형 감각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시니어 요가를 체험했다.
또 네이처 에코리움을 방문해 생태 체험교육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배우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경험을 했다. 네이처 에코리움은 자연과 생태를 주제로 한 교육과 체험을 통해 방문객들이 환경의 중요성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다양한 생태 체험 프로그램과 자연 속에서의 힐링 활동을 제공해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학생들의 현장 학습지로도 인기가 높다.
밀양의 문화유산과 생태체험의 조화
밀양은 다양한 축제와 문화유산, 그리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지역으로 매년 4월에는 무안 맛나향 고추축제, 5월에는 밀양아리랑대축제가 실경 멀티미디어쇼와 함께 화려하게 펼쳐지며, 7월부터 8월까지는 밀양공연예술축제가 밀양아리나 일원에서 개최돼 한여름 밤을 더욱 뜨겁게 만든다. 10월에는 밀양대추축제, 11월에는 얼음골사과축제가 그 풍성함을 더하고 있다.
밀양 8경으로는 ▲영남루 야경(1경) ▲시레 호박소(2경) ▲표충사 사계(3경) ▲월연정 풍경(4경) ▲위양못 이팝나무(5경) ▲만어사 운해(6경) ▲종남산 진달래(7경) ▲재악산 억새(8경)가 밀양을 찾는 관광객을 사로잡는다.
또 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얼음골, 사명대사의 비석이 땀을 흘린다는 표충비, 그리고 종소리가 나는 만어사 경석은 밀양 3대 신비로 불리며, 방문자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선사한다.
이번 팸투어를 통해 밀양의 다양한 매력을 직접 체험하며, 그 깊이 있는 역사와 풍부한 자연 속에서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면 '날좀 보소! 밀양'을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멋진 풍경과 따뜻한 환대, 역사와 전통‧자연이 기다리고 있는 밀양에서의 여정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