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재란 서울시의원이 9월 2일 제326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의회) ©오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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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보고] 오영세 기자=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최재란 시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기후 재난과 화재 등으로 피해를 입은 학생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최재란 의원은 지난 2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26회 임시회 교육위원회에서 서울시교육청의 주요 업무보고를 받으며, 재난 상황에서 피해를 입은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 대책을 요구했다.
최 의원은 "기후 위기로 인해 수해는 매해 발생하는 사회적 재난이 되었으며, 화재와 같은 재난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라며 "교육청은 교육 재난에 대한 대비는 하고 있으나, 기후 위기와 화재, 붕괴 등 사회적 재난에 대한 학생 지원은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각종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학생들을 어떻게 지원할지 교육위원회에서 함께 고민하고 필요시 조례도 제·개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화재 피해 학생들, 불충분한 지원으로 어려움 겪어
최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6월 서울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재 사건을 언급했다. 이 화재는 단순한 화재 사고가 아닌 폭발로 이어져 다수의 사상자를 발생시켰다. 최 의원은 이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학생의 사례를 소개하며, "피해 학생이 재학 중인 학교에서 받은 지원이 1.5리터 생수 6개에 불과했다"며 "학교에서 집까지 거리가 800m로, 학생이 그 무거운 생수를 들고 걸어야 했던 상황에서 학교와 교육청의 대응이 얼마나 부족했는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 두 달 동안 집에 들어가지 못해 임시 거주를 해야 했던 학생들의 어려움도 전했다. "컴퓨터와 노트북이 없는 상황에서 학교는 과제와 수행 평가를 제시간에 제출하라고 요구했다"며 "이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가 겪어야 했던 심적 고통을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재난 피해 학생들에게 더욱 세심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학교와 교육청이 피해 상황을 면밀히 조사하고, 학생들에게 어떤 지원이 필요할지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길중 안전총괄담당관은 "의원님의 말씀에 공감한다"며 "우리도 피해 학생들을 파악하고,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최 의원은 충남교육청이 수해를 입은 학생들에게 긴급복지 지원금을 지급한 사례를 언급하며 “서울교육청에서도 이와 같은 지원 사례가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은 사례가 있는지 자료를 요청했다.
기후 변화와 사회적 재난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학생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가 절실한 시점이다. 서울시의회와 교육청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