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서 교사노조 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서울=뉴스보고] 오영세 기자= 서울시 교육계가 10월 16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두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김용서 교사노조 위원장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9월 4일 오후 2시, 서울특별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출마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김용서 위원장은 출마 선언문에서 "서울시민의 투표로 선출된 조희연 교육감이 공익적 정책 결정 문제로 중도 하차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서울 교육의 혼란을 종식하고 교육 현장의 안정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교육의 기본을 다시 세우겠다’는 강한 포부를 드러내며 ‘공존, 실용, 성과, 혁신’을 주요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통해 교육 현장을 혁신하겠다”며 윤석열 정부의 교육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정부의 정책을 “졸속적이고 무능한 정책"으로 규정하며 "뜬금없는 발표와 설득 없는 강행, 근거 없는 자화자찬"이 교육 현장에 혼란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취학 연령 조정, 사교육 카르텔과의 전쟁,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등 정부의 대응이 교육의 불확실성을 증가시키고 사교육비 부담을 가중시켰다”고 비판했다.

또 ‘뉴라이트 친일 교육’에 대한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역사 교과서 검정 과정에서 친일 성향의 내용 강화 시도를 비판하며, 올바른 역사 인식을 학생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역사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 교육 재정 축소 문제에 대해 ‘교육은 우리가 지켜내야 할 최후의 보루’라고 강조하며,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그는 “교육 재정 축소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단언하며 “기본이 강한 교육을 통해 무너진 교육 현장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학생의 학습력, 정서, 신체 성장 등 기본적인 교육을 강화하고, 학교 현장을 새롭게 변화시키며, 선생님들이 학교를 떠나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오직 학생, 오직 학교, 오직 교육을 살리는 학사니즘 정신으로 위기에 빠진 교육 현장을 살리겠다”며 “민주진보 단일후보로서 보수 후보와의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김용서 교사노조 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마친 후 지지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김 위원장은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경선에 참여할 의사를 밝히며 “서울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정한 경선이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윤석열 정권의 교육 정책을 심판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자신이 진정한 교육 혁신을 이끌어낼 후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용서 위원장은 울산 학성중학교와 학성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교육자의 길을 걸어왔다. 서울 영동중학교, 사당중학교, 난우중학교에서 중등 교사로 재직하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또 제2대 및 제3대 교사노동조합연맹 위원장,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공무원교원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며 교사들의 권익 보호와 노동 환경 개선에 힘써왔으며, 국가 교육과정 정책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대한민국 교육 정책 수립에 기여했다. 사단법인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 이사로서 인권과 민주주의 활동에도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