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정훈 이사장 "K-학교안전문화, 세계로 뻗어나가길“'2024 세계학교안전 콘퍼런스 및 박람회' 성료…글로벌 전문가 300여 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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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보고] 오영세 기자= '2024 세계학교안전 콘퍼런스 및 박람회'가 24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학교안전 전문가 300여 명이 참석해 K-학교안전문화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학술 토론이 진행됐으며, 대한민국의 학교안전 정책이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정훈 학교안전공제중앙회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K-학교안전문화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길 기대하며, 이를 통해 글로벌 협력이 더욱 강화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과 사이버 범죄, 학교폭력 등 다양한 위험 요소들이 학교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현재, 세계가 함께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한 "공제중앙회는 교육부의 학교안전정책을 지원하며, 앞으로도 학교안전문화를 확산하고 안전체험교육 종합연수원을 설립하는 등 학교안전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전문가 300여 명 참여, K-학교안전문화에 이목 집중
이번 콘퍼런스에는 미국, 네덜란드, 일본 등 10여 개국에서 온 학교안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개회식은 ‘너랑나랑 노랑지켜’ 통학로 교통안전 캠페인의 축하공연과 함께 안전깃발 퍼포먼스로 행사의 막이 올랐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영상축사를 통해 "교육부는 그간 시도교육청 및 학교안전공제중앙회와 함께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안전 점검과 예방 활동을 강화해왔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도 즉각적인 치료와 회복 지원을 제공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학생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학교 안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학교 안팎의 다양한 위험 요소에 대비하기 위해 학교 안전이 교육의 중요한 기반이라는 인식을 더욱 확산시켜야 한다"며 교육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약속했다.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는 축사에서 “세계학교안전 콘퍼런스는 학교 안전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각국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대한민국의 학교안전문화가 국제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인배 전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은 "K-학교안전문화가 이번 콘퍼런스를 계기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학교안전 분야에서 국제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옥 어린이집안전공제회 이사장은 “저출산 시대에 어린이 안전을 위한 교육 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유보통합을 대비한 안전 정책 강화를 통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주요 인사들의 영상 축사도 이어졌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미래 세대를 위한 안전한 환경 조성은 필수적”이라며 “공제중앙회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K-학교안전문화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세계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학교안전공제중앙회의 그간의 학교 안전사고 예방 및 안전문화 확산에 대한 기여에 감사한다"며 "더 안전한 학교환경을 만들기 위해 국회에서도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학생 수는 줄어들었지만 학교에서의 안전사고는 여전히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안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졌음을 강조했다.
강은희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은 "학교는 아이들이 가장 긴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며, 안전이 최우선으로 보장되어야 한다"며 “이번 콘퍼런스가 국제적 학교 안전 선진화를 위한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17년간 학교안전공제중앙회가 추진해온 다양한 예방 프로그램과 대응 체계가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콘퍼런스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하는 중요한 기회"라고 평가하며 “K-학교안전문화의 발전을 통해 학생들에게 안전한 교육 환경이 지속적으로 제공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조강연-학교 안전의 미래를 논하다
첫 번째 기조 강연자로 나선 네덜란드 트벤테대학교의 르네 토렌블리드 교수는 학교안전에서 제도적 뒷받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국가 및 교육기관의 외부 지원뿐만 아니라, 학교 내에서의 위기관리 체계와 학부모 및 학생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유럽 여러 국가의 학교안전 사례를 제시하며, 학교가 자율적으로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기조 강연자인 미국 조지아대학교의 앤드류 위포드 교수는 개인정보 보호와 학교 안전의 연관성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디지털 시대에서 학생들의 개인정보 보호가 학교 안전의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하며, 신기술 발전에 따른 개인정보 관리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패널토론-글로벌 학교안전 사례와 교훈
이어진 패널토론은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임도빈 교수가 좌장을 맡아 다양한 국가의 전문가들이 학교안전 정책사례를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히로코 시마다 교수는 일본의 스마트 시티 기반 학교안전정책을 발표하며, 통학로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적 접근을 설명했다.
이어 노르웨이 출신의 펠리시아 이스타드 교수는 오슬로의 통학로 안전 강화 정책을 소개하며, 교통안전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학생 안전 관리 사례를 발표했다.
엄석진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 학교안전사고 예방과 보상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해 발표했다.
엄 교수는 학교안전공제중앙회의 역할을 재조명하며, 학교안전공단(가칭) 설립과 교직원 종합연수원 건립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이러한 체계가 마련될 경우, 대한민국이 학교안전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VR 체험과 공모전 시상…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안전 의식 고취
박람회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전시가 마련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VR 체험존에서는 자전거와 전동퀵보드 등의 안전교육이 실시간으로 제공됐으며,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교통사고 예방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었다.
또한, ‘2024 학교안전사고 예방 정책 공모전’과 '제2회 학교안전사고 데이터 분석‧활용 경진대회', '제11회 안전한 학교 공모전' 시상식이 함께 열려 총 65개의 상이 수여됐다.
정훈 이사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K-학교안전문화가 세계로 확산되길 바란다”며 "공제중앙회가 앞으로도 학교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안전한 학교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대한민국의 학교안전 정책은 국제적으로 주목받았으며, K-학교안전문화가 전 세계로 확산될 가능성을 높였다. 앞으로도 학교안전공제중앙회가 추진하는 다양한 예방사업과 국제 협력을 통해, 글로벌 학교안전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