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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노트] 대한체육회 역사, 체육인 투표로 다시 쓰자!

‘봉사와 혁신의 체육회장을 선택하자’
강태선 “2036 올림픽 유치, 체육인의 권익 회복으로 새 시대 열겠다”

오영세 | 기사입력 2024/12/28 [11:17]

[취재노트] 대한체육회 역사, 체육인 투표로 다시 쓰자!

‘봉사와 혁신의 체육회장을 선택하자’
강태선 “2036 올림픽 유치, 체육인의 권익 회복으로 새 시대 열겠다”

오영세 | 입력 : 2024/12/28 [11:17]

▲ 강태선 후보가 24일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서울, 뉴스보고] 오영세 기자= “체육회는 체육인의 투표로 심판해야 한다. 이번 선거는 체육인의 권익을 보호하고 체육회를 개혁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체육회의 주인인 체육인이 이번 선거에서 자신의 권리를 행사해 혁신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연 강태선 후보가 이같이 말했다.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은 이날 출마 예정자 중 가장 먼저 공식후보로 등록한 후 출마 선언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히며 체육계의 대대적인 혁신과 비전을 선포했다. 회견장에는 체육계 인사들과 강 후보의 당선을 열망하는 지지자들과 기자들이 빼곡히 자리해 그의 메시지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강 후보는 단호한 어조로 회견 시작부터 분위기를 압도했다. “체육인은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된다. 우리 모두가 일어서서 체육회를 바로 세워야 한다.” 그의 목소리는 체육계의 위기를 넘어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강한 의지로 가득했다.

 

이기흥 회장 비판과 체육회 개혁의 필요성 강조

강태선 후보는 직무정지 상태에서 3선 도전을 노리는 이기흥 회장을 향해 “사리사욕을 채우는 대한체육회로 전락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 체육회는 체육인을 위한 조직이어야 하며, 체육인 스스로가 투표로 혁신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현재 대한체육회가 ‘관리형 체제’에 머물러 체육인의 권익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체육회장은 권력을 휘두르는 자리가 아니라 체육인들에게 봉사하고 서비스해야 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철학 아래 강 후보는 “봉사와 서비스의 정신으로 체육회를 재편해 선수는 훈련에만 집중하고, 지도자는 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036 하계올림픽 유치-로비스트와 기업인 체육회장의 중요성

강 후보는 올림픽 유치를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가 아닌,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대한민국을 스포츠 강국으로 도약시키는 중요한 계기로 규정했다. 그는 구체적인 전략을 설명하며 “2036 하계올림픽 유치는 대한민국이 5만 불 시대를 열어갈 경제적 기회이자 체육인의 대우와 체육 시설을 개선할 핵심 열쇠”라고 말했다.

 

올림픽 유치 로드맵과 과제해결 방안을 묻는 본지 기자의 질문에 대해 강 후보는 올림픽 유치의 실질적인 과제로 로비스트의 역할을 들며, 대한민국의 올림픽 유치를 위해 강력한 네트워크와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체육회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피력했다.

 

그는 “올림픽 유치는 단순히 정부의 의지와 행정력만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다. 선진국에서는 로비스트들이 유치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미국과 유럽의 로비스트들은 박수를 받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로비라는 개념이 부정적으로만 인식된다. 그러나 국제적 행사 유치를 위해서는 이러한 네트워크와 설득력을 활용해야 한다”며 기업인 체육회장으로서의 차별점을 부각했다.

 

또한 "올림픽 유치를 위한 전 세계 IOC 위원들과의 만남, 행사 준비, 설득 작업은 막대한 자원과 시간이 필요한 일"이라며 "정부가 모든 비용을 댈 수 없는 현실에서 기업의 자금과 국제적 네트워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체육회장이 이러한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그 적임자임을 강하게 내비쳤다​.

 

강 후보는 “올림픽 유치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가 아니다.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전 세계 스포츠 강국으로 도약하고, 경제적 부흥과 국민적 자부심을 실현할 기회”라며 “제가 72개국을 누비며 국제 행사 유치 경험을 쌓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올림픽 유치를 성공시키기 위해 제 모든 자원과 네트워크를 투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미 진행 중인 서울 잠실 경기장 리모델링과 같은 기반 시설이 2036년 올림픽 개최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한다”며 “필요한 추가 시설과 운영 계획은 충분히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태선 후보의 비전- 체인지 아워 스포츠(Change Our SPORT)

강태선 후보는 자신의 핵심 비전인 ‘체인지 아워 스포츠(Change Our SPORT)’를 발표하며, 대한체육회의 혁신 방향을 구체화했다. 그는 체인지 아워 스포츠를 통해 체육회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체육계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체인지 아워 스포츠는 체육회의 기존 권력형 구조를 봉사와 서비스 중심으로 재편하는 혁신의 출발점이다. 체육회는 국민과 체육인이 신뢰할 수 있는 조직으로 변해야 한다며 ▲체육인의 권익 강화 ▲올림픽 유치 ▲생활체육 활성화 ▲국제 네트워크 강화 ▲체육 행정의 투명성 제고 5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이 비전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현 가능한 계획으로 체육인의 삶의 질 향상과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방향성을 담고 있어 체육인의 권익 보호와 체육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체육 경영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풀이된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도 강 후보는 질문에 명확하고 자신감 있게 답하며 그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풀어냈다. 한 기자가 “체육회장이 기업 경영을 병행하면 업무에 집중하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묻자, 그는 “일은 할 줄 아는 사람이 한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 하루를 36시간처럼 쓸 수 있다. 제가 그걸 보여드리겠다”고 답하며 현장의 웃음과 박수를 끌어냈다.

 

또 단일화와 관련된 질문에는 “체육회를 위한 단일화는 환영하지만, 권력형 단일화는 독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체육회를 필요로 하는 후보들과는 언제든지 함께 체육회를 바꿀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한체육회 제42대 회장 선거에서 강태선 후보의 메시지가 체육계에 변화를 일으키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지, 이번 선거가 대한체육회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전환점이 될지, 체육인들의 선택이 그 답을 제시할 것이다.

▲ 뉴스보고 오영세 편집국장 (사진=뉴스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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