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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강태선 후보, 체육계 비리 낱낱이 공개…'이기흥 회장 사퇴는 시작일 뿐'"

진천선수촌 입찰 비리부터 측근 챙기기까지…7대 의혹
"7대 비리 의혹으로 체육계 신뢰 추락…'투명성과 공정성으로 새판 짜야'"
단일화 논의도 가능성 열어…“체육계 개혁 핵심 가치를 잃지 않을 것”

오영세 | 기사입력 2024/12/30 [18:18]

[현장에서] 강태선 후보, 체육계 비리 낱낱이 공개…'이기흥 회장 사퇴는 시작일 뿐'"

진천선수촌 입찰 비리부터 측근 챙기기까지…7대 의혹
"7대 비리 의혹으로 체육계 신뢰 추락…'투명성과 공정성으로 새판 짜야'"
단일화 논의도 가능성 열어…“체육계 개혁 핵심 가치를 잃지 않을 것”

오영세 | 입력 : 2024/12/30 [18:18]

▲ 강태선 대한체육회장 후보가 30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체육계 비리척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서울, 뉴스보고] 오영세 기자= 강태선 대한체육회장 후보가 12월 30일 오후 3시,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비리 의혹을 낱낱이 공개했다.

 

그는 이기흥 회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며 대한체육회의 신뢰 회복과 체육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기반으로 한 개혁을 약속했다.

 

7대 비리 의혹, 체육계 뒤흔들어

강태선 후보는 이기흥 회장이 연루된 7가지 주요 비리 의혹을 공개하며 체육계의 부패와 비효율적 운영 실태를 낱낱이 드러냈다.

 

이기흥 회장은 진천선수촌 관리용역 입찰 과정에서 70억 원 규모의 용역을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고교 후배 업체에 배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훼손한 사례로 꼽힌다.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해 제공된 지원비를 지인에게 대납하도록 강요한 정황도 드러났다. 특히 뱀탕 비용과 같은 항목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사례가 논란이 되고 있다.

 

또 이기흥 회장이 딸의 대학 동창을 부정 채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채용 절차를 무시하고 직접 이력서를 전달한 행위는 체육계를 사적 인맥의 장으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사조직화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위원 전원을 직접 임명하고 연임 승인까지 셀프 진행함으로써 조직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으로 평가된다.

 

평창 리조트를 개인 선거운동에 활용하고 측근들에게 특혜를 제공한 행위는 명백한 공직 남용 사례로 지적됐다.

 

또 측근들에게 연봉 1억 원이 넘는 고액 직책을 다수 부여하며 국민 혈세 약 37억 원을 낭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마지막으로, 가족회사로 의심되는 업체를 통해 미사신도시 개발 전 대량의 토지를 매입하고, 425억 원 규모의 정화비용을 미처리한 혐의도 포함됐다.

 

강 후보는 "이기흥 회장은 국민 앞에서 모든 의혹에 대해 명확히 해명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무안공항 참사 희생자 추모와 사회적 책임 강조

기자회견은 무안공항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는 묵념으로 시작됐다. 강태선 후보는 29일 무안공항에 발생한 여객기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정부와 관계기관이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 책임 있게 나설 것을 촉구했다.

 

강 후보가 이사장으로 있는 블랙야크 나눔재단은 “희생자 가족에게 1억 원 상당의 겨울 패딩 200벌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이번 사고는 단순한 개인의 불운이 아닌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반영한다"며 안전과 공정성을 기반으로 한 사회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체육회 미래를 위한 비전 제시

강 후보는 "대한체육회는 더이상 부패와 권력 남용으로 얼룩진 조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체육회를 공정성과 투명성을 기반으로 재건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체육인은 물론 국민을 위한 봉사 조직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이어 "체육회의 부패와 비리에 연루된 인사는 즉각 사퇴해야 하며, 국민과 체육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저 강태선은 체육회의 신뢰 회복과 비리 척결을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

▲ 강태선 대한체육회장 후보가 30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체육계 비리 척결 기자회견을 한 후 기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기자회견 이후 질의응답 시간에서 기자들은 강태선 후보에게 구체적인 비리 의혹과 체육계 개혁 방안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강 후보는 TV조선 탐사 보도를 통해 대부분의 의혹이 밝혀졌다고 하면서, 추가적으로 미사신도시 우정산업개발과 관련된 환경 문제와 가족 연루 의혹을 지적했다. 그는 한강 오염 문제와 같은 환경적 위험을 하남시가 명확히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들은 체육계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질문했다. 강 후보는 "대한체육회는 봉사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리로, 선수와 지도자가 존경받고, 생활 체육인이 자유롭게 체육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 정책을 효율적으로 실행하는 체육회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체육회의 변화를 위해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체육계 개혁의 핵심 가치를 공유한다면 단일화 논의도 가능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그는 "단일화가 단순히 표를 모으는 정치적 행위가 되어서는 안 되며, 체육계 개혁이라는 본질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태선 후보는 기자회견과 질의응답을 통해 "대한체육회의 변화와 개혁을 위한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체육계를 재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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