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교 60주년, 청소년·문화 협력 본격화…서울시의회, 평화도시 히로시마와 맞손
난민·환경·빈곤 등 글로벌 과제 공유…이종환 부의장 “청소년·문화 협력 확대하자”
오영세| 입력 : 2025/05/14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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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의회 이종환 부의장(오른쪽)이 13일 서울시의회에서 하치조 노리히코 히로시마시의회 전 부의장(왼쪽)을 비롯한 일본 대표단과 만나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의회)
[뉴스보고, 서울=오영세 기자]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도시 간 외교가 다시 움직이고 있다. 서울시의회가 일본 히로시마시의회 대표단을 공식 접견하며, 양 도시 간 평화와 문화, 청소년 분야의 실질 교류 확대에 나섰다.
서울시의회 이종환 부의장은 13일, 히로시마시의회 대표단을 접견하고 도시 간 교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대표단은 하치조 노리히코 전 부의장과 미야자키 마사카츠 현 부의장을 중심으로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 등을 포함해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히로시마는 주요 국제회의와 스포츠 행사를 개최한 경험을 지닌 일본의 대표적인 도시이자, 평화의 상징으로 전 세계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곳이다.
하치조 단장은 이날 접견에서 “히로시마는 평화의 도시로서 난민 문제, 환경 문제, 빈곤 해소 등 인류 공동 과제에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서울시의회와 지속적이고 활발한 교류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서울시의회를 방문한 히로시마시의회 대표단과 서울시의회 이종환 부의장(가운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의회에서는 강석주, 문성호, 이효원 시의원이 함께 했다. (사진=서울시의회)
이에 이종환 부의장은 “한일 관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는 지금, 도시 간의 외교는 그 자체로 국가 외교 못지않은 의미를 지닌다”며 “연초에는 나가사키현 의회 대표단이 서울시의회를 방문한 바 있으며, 이번 히로시마시의회 대표단 방문은 한일 지방의회 간 신뢰와 협력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평화 관련 축제나 유소년 교류 프로그램 등 양 도시가 함께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며 “서울시의회는 상호 문화교류를 위한 정책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도시 간 외교는 문화와 인간의 연결에서 시작된다. 이번 만남은 단순한 의전 방문을 넘어, 서울과 히로시마가 평화와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설계해나갈 수 있는 첫걸음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