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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6] [권영국 후보 3차 TV토론 집중분석] “불평등을 넘어서야 진짜 자유”…권영국, 광장 민주주의의 목소리 낸 유일한 후보

진보정치 반성에서 출발한 헌법 개정론…노동‧기후‧돌봄의 헌법화 제안
말보다 태도, 전략보다 철학…극단의 정치에 지친 국민에게 던진 조용한 울림

오영세 | 기사입력 2025/05/28 [05:03]

[대선 D-6] [권영국 후보 3차 TV토론 집중분석] “불평등을 넘어서야 진짜 자유”…권영국, 광장 민주주의의 목소리 낸 유일한 후보

진보정치 반성에서 출발한 헌법 개정론…노동‧기후‧돌봄의 헌법화 제안
말보다 태도, 전략보다 철학…극단의 정치에 지친 국민에게 던진 조용한 울림

오영세 | 입력 : 2025/05/28 [05:03]

▲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토론하고 있다. (사진=KBS 화면 갈무리)


“뉴스는 보물이다, 뉴스보고가 지킨다.” – News Repository –

[뉴스보고=대선특별취재분석팀, 오영세 기자] 2025년 5월 27일 밤, 6‧3 대선 마지막 TV토론에서 권영국 후보는 가장 조용했지만 가장 분명한 철학을 가진 목소리였다.

 

도덕성 공방과 사법리스크 논쟁, 내란 프레임이 난무한 가운데 그는 담백한 언어와 구조적 문제 제기로 토론의 결을 바꿨다.

 

권 후보는 한국 진보정치의 실패를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했고, 이를 넘어 “불평등과 기후위기를 넘는 새로운 헌법”을 유권자 앞에 제안했다.

 

권 후보는 토론 초반, 정치 양극화 원인을 진보‧보수 양 진영 모두의 책임으로 돌리며 이렇게 말했다. “진보정치도 기득권 정치에 편승했고, 시민을 제대로 대표하지 못했다. 그 결과 양극화는 더욱 심해졌다.”

 

이는 토론 내내 이어진 가시 돋친 공방의 중심에서 유일하게 자기반성과 구조 비판을 병행한 메시지였다.

 

권 후보는 이번 토론에서 헌법 개정의 방향을 ‘정의로운 전환’으로 제시했다. 그는 “87년 체제를 넘어서는 시민 중심의 광장 개헌이 필요하다”며, ▲노동 헌법: 노동권을 헌법 1장에 반영 ▲기후 헌법: 생태위기 대응을 국가 책무로 규정 ▲돌봄 헌법: 돌봄권을 기본권으로 보장을 명시적으로 제안했다.

 

▲ 권영국 후보(왼쪽)와 김문수 후보(오른쪽)가 정치 개혁과 개헌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사진=KBS 화면 갈무리)


또한 “이익균점권 조항을 부활시켜야 한다”고 강조하며 한국 사회의 구조적 불평등을 헌법적 가치로 교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시도에 대한 이재명의 ‘내란 규정’에 대해, 권 후보는 “그 자체로 내란이냐 아니냐보다 중요한 건 군 통수권이 시민의 통제를 벗어나 있었다는 사실”이라며 구조적 개혁을 촉구했다.

 

그는 평시 군사법원 폐지, 방첩사령부 해체, 국방장관의 민간인 임명 등 군의 민주적 통제 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권 후보의 주장은 현실 정치의 중심에서 보자면 다소 급진적이고 이상주의적으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극단의 진영 대결 속에서 국가의 구조적 변화를 제안하는 유일한 후보였다는 점에서 존재감은 선명했다.

 

그의 발언은 일부 유권자에게 “이상론”으로 들릴 수 있었지만, 동시에 극단정치에 지친 국민들에게 조용한 위로와 대안이 되었을 가능성도 크다.

 

권영국은 설득했는가? 아니, 상기시켰다.

권영국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당선 가능성보다는 문제의 본질을 끄집어내는 데 집중했다.

정치가 삶의 불평등을 어떻게 해소해야 하는지를 철학적으로, 정책적으로 제시했다.

 

그가 유권자에게 물은 건 이런 질문일 것이다.

“지금의 헌법, 지금의 정치로 우리 삶은 나아질 수 있는가?”

그리고 이 물음 하나만으로도, 그는 이 토론에서 충분히 의미 있는 자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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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국, 광장 민주주의, 진보정치 반성, 시민 개헌, 노동 헌법, 기후 헌법, 돌봄 헌법, 이익균점권, 군 통수권 통제, 평시 군사법원 폐지 관련기사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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