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D-1] [현장에서] 제주에서 서울시청까지…김문수 마지막 유세 “아이들 꿈 꺾이지 않는 나라 만들겠다”제주 4·3평화공원 참배로 시작해 부산·대구·대전 거점 유세 돌고 서울시청 광장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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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후보가 서울시청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 앞에서 힘차게 포효하며 유세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
![]() ▲ 서울시청 광장에 모인 수만 명의 시민이 휴대폰 불빛과 태극기를 흔들며 마지막 유세에 뜨겁게 응답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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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고=대선특별취재분석팀, 오영세 기자] 김문수 대통령 후보가 마지막 유세일인 6월 2일, 제주에서 서울까지 하루 만에 6개 도시를 누비는 강행군으로 대선 유세를 마무리했다.
그의 행보는 단순한 유세를 넘어 ‘국민과의 직접 호흡하는 정치의 실천’이었다. 제주의 비, 부산의 바람, 대전의 저녁 공기 속을 걸으며 그는 민심을 마주했고, 밤 8시 20분경 서울시청 광장에 도착해 마지막 무대에 섰다. 나는 그 현장 한복판에서 후보의 마지막 메시지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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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후보가 2일 제주 4·3평화공원을 찾아 분향하고 묵념을 올리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
![]() ▲ 김문수 후보가 제주 동문시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
첫 일정은 제주 4·3평화공원 참배였다. 김 후보는 빗속에서 향을 올리고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말없이 드러난 그의 태도는 통합의 메시지 그 자체였다. “이념보다 사람이 먼저입니다. 아픔을 껴안는 것이 통합의 시작입니다.” 이후 제주 동문시장 유세에서는 “폭싹 속았수다”라는 문구 아래, “정치는 사람 곁에 있어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시민들과 눈을 맞췄다.
오후부터는 부산역, 동대구역, 대전역을 차례로 돌며 “이 나라는 대통령 한 사람이 아닌 국민이 주인입니다”, “이제 행정이 국민 눈높이로 내려와야 할 때입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각 지역 유세에서는 지역 산업과 청년 일자리, 지방 균형발전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이 간결하게 제시됐다.
![]() ▲ 7세 이루아 어린이가 김문수 후보에게 대통령이 되는 꿈을 그린 그림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
서울시청 총유세는 감동과 긴장, 메시지가 뒤섞인 한 편의 드라마였다. 김 후보가 무대에 오른 직후, 7세 이루아, 8세 이주은, 9세 최서우 등 어린이 세 명이 차례로 올라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을 전달했다.
아이들의 그림에는 미세먼지 없는 공기, 웃는 가족, 평화로운 일상이 담겨 있었다. “김문수 할아버지가 대통령이 되는 세상이 제 꿈이에요”, “행복한 세상 만들어 주세요”라는 목소리에 김 후보는 눈을 마주한 채 조용히 말했다. “이루아야, 걱정하지 마. 너희들의 꿈이 꺾이지 않는 나라, 내가 꼭 만들게.”
![]() ▲ 김문수 후보와 이낙연 전 총리가 손을 맞잡고 공동정부 구성과 개헌 약속을 상징적으로 선언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
이어 무대에 또 한 인물이 깜짝 등장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였다. 그는 단호하게 말했다. “민주당은 12개의 범죄 혐의가 있는 후보를 내세우고, 이를 덮기 위해 법을 고치고 사법부를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저는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이 괴물 독재국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 전 총리는 “김문수 후보는 권력을 탐하지 않았고, 신념과 진정성으로 살아온 사람”이라며 두 사람이 일주일 전 만나 합의한 내용을 공개했다. “우리 둘은 공동정부 구성, 2년 내 분권형 개헌, 3년 내 임기 종료, 긴급명령권 개정(헌법 제79조)이라는 4대 약속에 합의했습니다. 이는 정치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에 응답하는 약속”이라며 “김문수를 선택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 ▲ 김문수 후보가 2일 저녁 서울시청 광장 유세 연단에서 시민들을 향해 마지막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
![]() ▲ 김문수 후보가 부인과 딸, 사위, 손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
마이크를 넘겨받은 김문수 후보는 마지막 연설에 나섰다. 무대 앞을 가득 메운 시민들을 바라보며 그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저는 제주에서 시작해 대전과 대구, 부산을 거쳐 이곳 서울시청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아침에는 4·3평화공원에서 통합을 다짐했고, 낮에는 지방 곳곳을 돌며 민심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방금 전, 이 아이들이 제 손에 건넨 그림을 받아들며 마음속 깊이 다짐했습니다.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권력도, 체제도 아닙니다. 바로 이 아이들의 꿈입니다.”
그는 잠시 말을 멈췄다. 광장은 고요했고, 모두가 숨을 죽인 채 그의 입을 바라보았다.
“지금 이 나라에는 분열과 혐오가 가득합니다. 그러나 저는 믿습니다. 대한민국은 다시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갈라진 국민을 통합하고, 부서진 신뢰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 길의 앞자리에 서겠습니다.”
이어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
“지금 누가 방탄복을 입고 있습니까? 저는 여기 시민들 속에 서 있습니다. 어떤 방탄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방탄복은 죄가 있는 사람이 입는 것입니다. 저는 숨길 것도, 두려운 것도 없습니다. 저 김문수는 국민과 정의 앞에 떳떳합니다.”
“저는 대통령 자리가 목적이 아닙니다. 국민을 위한 진정한 정치의 회복, 아이들을 위한 희망의 미래. 그것이 제가 이 자리에 선 이유입니다. 이제는 국민이 대답해주실 시간입니다. 대통령을 뽑는 일이 아닙니다. 어떤 나라를 만들지, 어떤 세상을 다음 세대에 물려줄지, 그 선택을 국민께서 내려주셔야 합니다.”
![]() ▲ 김문수 후보가 두 손을 높이 들어 마지막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
그는 마지막으로 두 손을 높이 들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여러분의 손에 있습니다. 끝까지 국민만 바라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광장은 환호로 뒤덮였다. 태극기와 휴대폰 불빛이 물결쳤고, “김문수!”, “대통령!”을 연호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서울시청 광장을 뒤흔들었다.
![]() ▲ 김문수 후보가 한동훈 전 대표, 나경원, 안철수 등 국회의원들과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
김 후보는 마지막 유세에 함께한 한동훈 전 대표를 비롯해 나경원, 안철수, 양향자 공동선대위원장과 국민의힘 국회의원들과 함께 손을 들어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유세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곧장 홍대입구역으로 향했고, 청년들과 눈을 맞췄다. 그리고 밤 11시, 마지막 장소인 강남역 스퀘어 광장에 도착했다. 수천 명의 시민들이 태극기와 휴대폰 불빛을 들고 그를 맞이했다. 설난영 여사와 함께 등장한 그는 마이크 대신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아이들과 웃었으며, 청년들과 손을 맞잡았다.
23시 50분, 그는 군중과 함께 애국가를 부르며 공식 선거운동의 마지막 순간을 맞았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저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의 운명은 국민 여러분에게 달려 있습니다.”
![]() ▲ 김문수 후보의 대선 마지막 유세 장소인 강남역 스퀘어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 (사진=김형재 서울시의원 제공) |
정각 0시, 선거법상 정해진 종료 시간. 시민들은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이날 밤, 강남역은 정당을 넘어 국가와 국민을 기억하는 장소가 되었다.
이제, 국민의 선택만이 남았다
김문수 후보의 유세는 그 어떤 기술이나 전략보다 인간적인 절실함과 진정성으로 쌓은 여정이었다.
그가 걸었던 길은 “국민 속으로”였고,
그가 내뱉은 말은 “국민을 위한 정치”였다.
그 진심은 전달됐을까?
6월 3일. 이제 국민이 대답할 시간이다.
우리 아이들이 밝은 웃음으로 살아갈 투명하고 깨끗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누가 그 역할을 맡을 수 있을지...
국민의 투표 한 장 한 장이 아이들의 꿈과 청년들의 꿈을 지켜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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