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보고

“시험 시작 40분 전, 정답 돌아다녔다”…전국학력평가 영어 해설 유출 파문

부산교육청 출제 시험, SNS서 사전 확산…3200여 명 참여 오픈채팅방 통해 유출 확인
서울교육청 포함 17개 시‧도교육청, 경찰 수사의뢰 착수…“엄정 대응·제도 보완” 방침

오영세 | 기사입력 2025/06/06 [09:32]

“시험 시작 40분 전, 정답 돌아다녔다”…전국학력평가 영어 해설 유출 파문

부산교육청 출제 시험, SNS서 사전 확산…3200여 명 참여 오픈채팅방 통해 유출 확인
서울교육청 포함 17개 시‧도교육청, 경찰 수사의뢰 착수…“엄정 대응·제도 보완” 방침

오영세 | 입력 : 2025/06/06 [09:32]

▲ 서울시교육청 전경 (사진=뉴스보고 DB)


“뉴스는 보물이다, 뉴스보고가 지킨다.” – News Repository –

【뉴스보고, 서울=오영세 기자】공정한 평가의 근간이 송두리째 흔들렸다. 전국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응시한 2025학년도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영어영역 시험에서 정답과 해설이 시험 시작 전 유출된 사실이 확인돼 교육계가 충격에 빠졌다.

 

이번 시험은 부산광역시교육청이 출제하고 서울시교육청이 총괄 주관한 전국단위 모의평가다. 하지만 시험 당일인 6월 4일 낮 12시 30분경, 시험 시작 40분을 앞두고 모 오픈채팅방에서 해당 과목의 정답과 해설이 공유됐다는 제보가 이어지면서 유출 정황이 급속히 확산됐다. 해당 채팅방에는 학원 관계자 등 3200여 명이 참여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사안을 ‘전국연합학력평가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훼손한 중대한 사안’으로 규정하고 17개 시‧도교육청 공동으로 경찰 수사의뢰를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 정확한 유출 경로와 유포자 신원은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교육청 관계자는 “정답 및 해설 문항의 사전 유출은 명백한 부정행위로, 관계자와 유포자에 대한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향후 전국연합학력평가의 문항, 해설, 정답 관리에 대한 보안 체계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연합학력평가는 2002학년도부터 시작돼 학생과 학부모에게 진로 정보 제공과 사교육비 절감의 목적을 가지고 시행돼 왔으며, 내신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서울·부산·경기·인천 등 주요 4개 교육청이 분기별로 돌아가며 출제하는 방식이며, 서울시교육청은 총괄 역할을 맡아 시험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시‧도 교육청 간 협의를 조정하는 ‘총주관청’이다.

 

17개 시‧도교육청은 공동 입장문을 통해 “시험의 공정성은 교육 신뢰의 핵심”이라며 “이번 사안이 철저히 규명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7개 시‧도교육청은 공동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안이 엄정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국연합학력평가가 공정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보안 강화를 포함한 제도 개선을 철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학력평가 시스템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의 필요성을 다시금 일깨우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른 책임 규명과 더불어, 디지털 환경에서의 시험 보안 체계 전반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 도배방지 이미지

전국연합학력평가, 영어 정답 유출, 부산교육청 출제, 서울교육청 주관, 오픈채팅방, SNS 사전 확산, 경찰 수사의뢰, 교육청 공동 대응, 시험 보안 강화, 재발 방지 대책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이동
메인사진
2024년 첫눈 ‘폭설’…새벽 설국의 겨울 동화 시작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