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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세계로’…현장 수업이 교육의 미래 이끌어

대통령상 안면화 교사, ‘SMILE⊕T.O.U.R’로 글로컬 리더 키우는 수업 실천
국무총리상 김영훈 교사, 에듀테크 기반 독서수업으로 문해력 혁신 주도

오영세 | 기사입력 2025/06/24 [10:17]

‘교실에서 세계로’…현장 수업이 교육의 미래 이끌어

대통령상 안면화 교사, ‘SMILE⊕T.O.U.R’로 글로컬 리더 키우는 수업 실천
국무총리상 김영훈 교사, 에듀테크 기반 독서수업으로 문해력 혁신 주도

오영세 | 입력 : 2025/06/24 [10:17]

▲ 한국교총 강주호 회장(가운데)이 23일 제69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 최고상 전수식을 갖고 대통령상 수상자 안면화 교사(왼쪽)와 국무총리상 수상자 김영훈 교사(오른쪽)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교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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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고, 서울=오영세 기자] ‘학생 중심, 삶 중심, 미래 중심.’ 교육이 지향해야 할 세 축 위에서 치열하게 고민해온 두 명의 초등 교사가 올해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 최고 수상자로 선정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총이 공동 주최한 이 대회는 전국 시도 1‧2등급 연구작 155편 중 135편이 본심을 통과했으며, 대통령상에는 인천영종초 안면화 교사, 국무총리상에는 경기 신일초 김영훈 교사가 각각 선정되며 주목받았다.

 

이번 대회는 ‘행복한 학생, 존중받는 교사, 교육을 바로 세우는 미래학교’를 주제로 열렸으며, 교총은 별도의 시상식을 생략하고 6월 23일 오후 3시, 서울 우면동 한국교총 회장실에서 대표 전수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최고상 수상자인 안면화, 김영훈 교사가 참석해 의미 있는 수상의 순간을 함께 나눴다.

 

안면화 교사- 아이들의 삶 속에서 글로컬 리더를 기르다

▲ 대통령상 수상자 안면화 교사 (사진=한국교총)


안면화 교사의 연구는 표면적으로는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이지만, 그 뿌리는 ‘삶을 가르치고, 함께 살아가는 힘을 기르자’는 교육 철학에 있다.

 

안 교사는 ‘SMILE⊕T.O.U.R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자기주도성(Self-directed), 마음챙김(Mindful), 문화간 이해(Intercultural), 리더십(Leadership), 공감(Empathetic) 등 다섯 가지 핵심 역량을 심어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T.O.U.R은 Think–Observe–Understand–Reflect의 약자로, 단순 활동이 아닌 ‘깊은 관찰과 성찰의 과정’을 중시했다. 대표 사례로는 ‘콩자반과의 한해살이’ 프로젝트가 있다.

 

아이들은 스스로 콩을 심고, 관찰일기를 쓰며 생명 순환을 배우는 한편, 생산물 나눔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과 나눔의 가치를 체험했다. 이는 지역성과 세계시민교육을 통합한 보기 드문 실천 사례로 주목받았다.

 

연구는 ‘학생이 주도하는 수업 문화’와 ‘배움이 삶이 되는 경험’을 설계하고자 했으며, 총 6단계(사고‧관찰‧이해‧성찰‧공유‧실천)의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디지털포트폴리오, 전시회, 피어리뷰(peer review) 등을 활용해 평가 또한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김영훈 교사- 문해력 향상, 놀이와 기술의 손을 잡다

▲ 국무총리상 수상자 김영훈 교사 (사진=한국교총)


김영훈 교사는 디지털 환경에서 문해력 향상이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에듀테크 기반 ‘독서PT&GX 프로그램’을 통해 국어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레서(Lessir)’와 ‘자작자작’이라는 앱을 수업에 도입해 학생들이 흥미를 잃지 않으면서도 어휘 이해력과 문장 파악 능력을 체계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했다.

 

PT(Presentation Training)는 학생 개개인이 책을 읽고 발표 자료를 제작해 발표하는 과정을 포함하고, GX(Gamification Experience)는 퀴즈, 미션, 빙고 등의 게임 요소로 독서와 국어 개념을 자연스럽게 흡수하도록 설계됐다.

 

무엇보다 그는 연구에서 디지털 수업의 한계를 ‘관계와 감정’으로 채웠다. 학생들은 발표를 통해 표현력을 기르고, 게임을 통해 협동심을 키우며, 수업이 끝난 후에도 활동을 다시 하고 싶어 할 정도로 몰입했다. 이는 국어 수업이 가진 딱딱한 틀을 허물고, 놀이 중심의 학습으로 문해력 향상이라는 교육 목표를 성취한 사례로 평가된다.

 

강주호 한국교총 회장은 전수식에서 “선생님들의 교육 연구와 헌신이 교육개혁의 현장 동력이자 대한민국 교육의 품격”이라며 “이런 창의적 시도가 더 많이 알려지고 공유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입상작은 에듀넷과 교총 홈페이지 전자도서관에 공개돼 전국 교사들과 함께 공유된다.

 

교총은 1952년 6‧25 전쟁 시기에도 교육 연구를 멈추지 않았던 정신을 계승하며, 교실 수업 개선을 위한 연구 분위기 조성에 앞으로도 앞장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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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상, 국무총리상,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 안면화 교사, 김영훈 교사, 글로컬리더, 에듀테크, 문해력, 체험학습, 수업혁신 관련기사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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