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세 기자의 맛집기행 ③] 베트남 쌍둥이 반세오, 서울 골목서 만난 남부의 맛…쌍둥이 자매가 빚은 향연화양동 골목 ‘베트남 쌍둥이 반세오’, 아오자이 입은 자매의 전통 손맛…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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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 의상 아오자이를 입은 루엔, 루안 쌍둥이 자매가 인터뷰를 마치고 ‘베트남 쌍둥이 반세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
“뉴스는 보물이다, 뉴스보고가 지킨다. – News Repository –”
[뉴스보고, 서울=오영세 기자] 서울 광진구 화양동 골목을 따라 들어서면 노란 벽과 붉은 베트남 국기, 형형색색의 전통 등불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대나무 장식과 초록 화초가 조화를 이루는 외관은 잠시나마 여행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문을 열자 은은한 코코넛 향과 따뜻한 조명이 내부를 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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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란 외벽과 붉은 베트남 국기가 어우러진 식당 입구. 화양동 골목 속 이국적 풍경이 눈길을 끈다. (사진=오영세 기자) |
이곳은 베트남 하노이 인근 남딘 출신 쌍둥이 자매 루엔과 루안이 운영하는 전통 베트남 음식점 ‘베트남 쌍둥이 반세오’다.
쌍둥이 자매는 2017년 건국대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며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 김포에서 작은 ‘베트남 쌍둥이 커피숍’ 운영으로 첫발을 뗀 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베트남 전통 요리를 선보이며 지금의 식당으로 확장했다.
대표 메뉴는 노릇하게 부쳐낸 반세오와 바삭한 짜조(베트남식 튀김 스프링롤), 깊은 맛의 쌀국수다. 숙주나 채소는 한국산을 사용하지만, 특유의 풍미를 내는 허브와 젓갈은 베트남에서 직접 공수한다.
![]() ▲ ‘베트남 쌍둥이 반세오’의 대표 메뉴가 한 상 가득 차려져 있다. 반세오와 짜조, 쌀국수와 각종 허브가 어우러져 현지의 맛을 전한다. (사진=오영세 기자) |
루엔은 “한국 손님들은 젓갈 향을 낯설어하지만, 베트남 손님들은 그 맛을 찾으러 옵니다. 두 나라 입맛을 맞추는 게 가장 어려운 숙제죠.” 웃으며 말했다.
이러한 차이를 줄이기 위해 메뉴별 먹는 방법과 소스 특징을 설명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현재는 별도의 설명 메뉴판이 없지만, 인터뷰 과정에서 기자가 “음식을 맛있게 먹는 설명 메뉴판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하자 자매는 “좋은 아이디어”라며 앞으로 키오스크 주문과 함께 안내 문구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 대나무 등과 베트남 풍 벽화가 조화를 이루는 매장 내부 모습. 은은한 조명이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진=오영세 기자) |
매장 내부는 대나무 등불과 아오자이에서 영감을 받은 장식으로 꾸며졌다. 노란 조명 아래 손님들은 쌀국수 면을 말아 들며 현지의 정취를 느낀다. 한 손님은 “가족들과 다시 오고 싶은 곳”이라며 “깔끔한 맛과 현지 분위기가 동시에 난다”고 말했다.
쌍둥이 자매의 도전은 서울을 넘어 프랑스까지 뻗는다. 이미 ‘베트남 쌍둥이’라는 상표 등록을 마쳤고, 서울 내 프랜차이즈 확장과 함께 해외 진출도 준비 중이다.
![]() ▲ 루엔, 루안 쌍둥이 자매가 인터뷰 도중 손가락 하트를 하며 환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
특히 막내 동생이 파리에서 유학 중이라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2호점을 열 계획도 세우고 있다. “베트남 음식은 프랑스에서 인기가 많아요. 우리가 직접 가서 보여주고 싶어요.” 루엔의 말에서 확신이 묻어났다.
식당 바로 옆에는 자매가 함께 운영하는 ‘베트남 쌍둥이 커피숍’도 있다. 반세오와 쌀국수로 식사를 마친 손님들이 자연스럽게 옆 카페로 발길을 옮겨 베트남식 연유커피나 코코넛 커피를 즐기며 여유를 누리는 풍경도 이 골목의 매력으로 꼽힌다.
![]() ▲ 형형색색의 전통 등불이 매달린 벽면과 노란 건물이 어우러진 야외 공간. 사진 명소로도 손색이 없다. (사진=오영세 기자) |
서울 한복판에서 만난 이국의 풍경과 진심 어린 손맛. 이 작은 골목 식당은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다리이자, 다문화 미식 지도를 넓혀가는 새로운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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