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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AI 교과서, 경험자는 긍정 vs 미경험자는 우려…8월 4일 국회 본회의서 운명 갈린다

적극적 사용자 70% 이상 “학습 효과 있다”…미사용자는 40% 안팎 ‘부정·유보’ 응답
교육위·법사위 통과 후에도 교사·학부모 총궐기…정책 향방 두고 찬반 격화
“성급한 폐기보다 1년 유예 검증 필요”…현장 교사·학부모 목소리 확산

오영세 | 기사입력 2025/08/02 [06:43]

[핫이슈] AI 교과서, 경험자는 긍정 vs 미경험자는 우려…8월 4일 국회 본회의서 운명 갈린다

적극적 사용자 70% 이상 “학습 효과 있다”…미사용자는 40% 안팎 ‘부정·유보’ 응답
교육위·법사위 통과 후에도 교사·학부모 총궐기…정책 향방 두고 찬반 격화
“성급한 폐기보다 1년 유예 검증 필요”…현장 교사·학부모 목소리 확산

오영세 | 입력 : 2025/08/02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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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과서협회가 7월 27~29일 전국 초·중·고 교사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장교사 대상 AI 디지털교과서 효용성 인식 조사’ 중 AIDT 사용 경험 및 기대 분석 결과표. (자료=한국교과서협회)     ©오영세

 

“뉴스는 보물이다, 뉴스보고가 지킨다. – News Repository –”

[뉴스보고=오영세 기자] AI 디지털교과서(AIDT)의 교육 효과를 둘러싼 논쟁이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분수령을 맞았다. 뉴스보고가 확인한 현장 조사에 따르면, 실제 사용자와 미사용자 간 인식 차이가 뚜렷하게 갈리며 정책 논의의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사단법인 한국교과서협회가 AI 디지털교과서(AIDT)의 교육적 효과와 한계를 파악하기 위해 전국 초·중·고 현장 교사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증 조사에서 사용 경험 여부가 인식 차이를 가르는 핵심 요인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AIDT를 직접 경험한 교사일수록 효용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우려는 줄어드는 반면, 미사용 교사들은 중립적이거나 부정적인 시각이 뚜렷했다.

 

이번 조사는 7월 27일부터 29일까지 온라인 설문(42문항)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적극적 사용자 교사 70~80%가 ‘학습 목표 달성 지원’과 ‘수업 효과성 증진’ 측면에서 긍정 평가한 반면, 미사용자는 40~50%에 그쳤다.

 

특히 “AIDT 수업은 학습 목표 달성을 돕는다”는 질문에는 적극적 사용자 71%, 소극적 사용자 46%, 미사용자 35%가 동의해 반복적·주도적 사용 경험이 긍정 인식을 강화하는 경향을 확인했다.

 

세부 항목에서도 사용 경험이 많을수록 긍정 인식이 뚜렷하게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학습 목표 달성 도움’ 항목은 적극적 사용자 71.2%, 미사용자 34.8%가 긍정 평가했으며, ‘학습 효과성 증진 도움’은 76% vs 38%, ‘학습에 유용함’은 70.4% vs 40.4%, ‘수업에 유용함’은 71.2% vs 42.8%로 모두 두 배 가까운 격차가 확인됐다.

 

또한 ‘AIDT 활용 방법 적용’(76%)과 ‘활용 방법 학습 용이’(78.4%)에서도 적극적 사용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AI 사용 의도에 맞게 조작 가능’ 평가에서도 70%가 긍정 응답해 사용 빈도가 높을수록 AIDT 효용성 인식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패턴을 보였다.

 

미사용자의 ‘보통이다’ 응답 비중도 주목된다. 학습 효과와 편의성 등 구체적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정보 부족 상태에서 판단을 유보하는 경향이 드러난 것이다.

 

우려 측면 역시 경험에 따라 뚜렷하게 엇갈렸다. 문해력 저하 우려는 적극적 사용자 37%, 소극적 사용자 58%, 미사용자 72%로, 경험이 많을수록 우려가 낮아지는 역설적 현상을 보여줬다.

 

다만 교사 역할 대체에 대한 우려는 사용자 유형과 관계없이 비슷했으며, 교사들은 AIDT를 ‘보조 도구’로 활용하는 방향성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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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과서협회가 7월 27~29일 전국 초·중·고 교사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장교사 대상 AI 디지털교과서 효용성 인식 조사’ 결과 요약표. (자료=한국교과서협회)     ©오영세

 

국회 논의, 8월 4일 ‘정책 분수령’

 

이번 조사 결과는 국회에서 진행 중인 초중등교육법 개정 논의와도 직결된다. 지난 7월 10일 국회 교육위원회는 AIDT의 교과서 지위를 ‘교육자료’로 격하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대해 교사와 학부모 단체는 “현장 의견이 배제됐다”며 강력히 반발했고(본지 7월 14일자 참조), 발행사·개발사 연합은 “세계적 교육혁신 흐름을 역행한다”는 성명을 냈다(본지 7월 18일자 참조). 학부모들도 “아이들이 장난감입니까, 실험쥐입니까?”라며 거세게 항의했다(본지 7월 23일자 참조).

 

7월 23일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재석위원 15명 중 찬성 10명, 반대 5명으로 개정안이 법사위를 통과했다. 그러나 같은 날 국회 앞에서 교사·학부모·발행사·개발자들이 대규모 반대 집회를 열며 여론이 확산됐고, 이에 따라 본회의 상정은 당초 계획에서 8월 4일로 연기됐다.

 

한국교과서협회는 이번 조사 결과를 국회에 제출하며 “사용 경험을 통한 검증 없이 AIDT를 폐기하는 것은 시대 역행”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 각국이 AI 교과서 도입을 서두르는 만큼, 한국도 최소 1년 이상 교과서 지위를 연장해 충분한 데이터와 효과 검증 기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조사는 언론이 부각한 교사들의 부정적 여론이 실제 사용자보다는 미사용자 중심임을 보여준다.

 

교육위와 법사위를 모두 통과한 교육혁신의 상징이던 AIDT가 성급히 폐기될지, 아니면 1년 유예과정을 거쳐 미래형 교과서로 자리매김할지는 8월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운명이 갈리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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