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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의 고장 안동, 청포도로 빚다”…264 와인, 역사와 향기 담아 세계로

도산면 청수 품종으로 빚은 프리미엄 와인…광야·절정·한별·꽃 4종 라인업 공개
이육사의 정신과 안동의 풍토가 깃든 와인…K-와인 브랜드 대상 이어 세계 무대 도전

오영세 | 기사입력 2025/09/23 [15:18]

“육사의 고장 안동, 청포도로 빚다”…264 와인, 역사와 향기 담아 세계로

도산면 청수 품종으로 빚은 프리미엄 와인…광야·절정·한별·꽃 4종 라인업 공개
이육사의 정신과 안동의 풍토가 깃든 와인…K-와인 브랜드 대상 이어 세계 무대 도전

오영세 | 입력 : 2025/09/23 [15:18]

▲ 264 청포도 와인 이동수 대표가 와인 시음 공간에서 미소를 지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뉴스는 보물이다, 뉴스보고가 지킨다. – News Repository –”

[뉴스보고, 안동=오영세 기자] 안동 도산면의 맑은 공기와 일교차 큰 기후, 청량산의 산세가 길러낸 청포도 ‘청수’가 264 청포도 와인이라는 이름으로 한국 와인의 새 장을 열고 있다.

 

현장을 찾은 기자의 눈앞에는 투명한 병 속에서 은은히 빛을 내는 와인들이 정갈하게 놓여 있었고, 시음해본 기자들은 “국산 와인에서 이런 깔끔한 맛은 드물다”며 탄성을 내뱉었다.

 

청포도 와인은 낮에는 뜨겁고 밤에는 서늘한 도산면의 기후와 강을 감싼 안개의 덕을 톡톡히 본다. 안동댐을 끼고 흐르는 물줄기가 토양을 정화해주고, 산바람은 포도의 당도를 끌어올린다. 이러한 독특한 자연환경 속에서 자란 청수 품종은 풍부한 과일 향과 산뜻한 산미, 그리고 은근한 쌉싸래함으로 한국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 264 청포도 와인의 네 가지 라인업 ‘광야·절정·꽃·한별’ (사진=오영세 기자)


264 와인은 네 가지 라인업으로 소비자와 만난다. 은은한 단맛과 과일 향으로 여성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꽃’(미디엄 스위트, Alc 11.5%), 청량한 기포가 살아 있는 ‘한별’(스파클링 미디엄 스위트, Alc 8.15%), 고기 요리에 최적화된 ‘광야’(드라이, Alc 12.5%), 강렬하면서도 균형 잡힌 풍미를 지닌 ‘절정’(미디엄 드라이, Alc 13.5%)이 그것이다.

 

병입과 라벨링은 세련된 디자인으로 완성돼, 한눈에 보기에도 프리미엄 와인의 품격을 갖췄다.

 

264 와인의 가장 큰 매력은 스토리텔링에 있다. 와인이 탄생한 도산면은 독립시인 이육사 선생의 고향이다. 제품명 ‘광야’와 ‘절정’은 그의 대표 시편에서 영감을 얻었다. 절개를 굽히지 않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운 육사의 정신이 오늘날 와인 한 병에 담겨 소비자에게 전해지는 것이다. 한 모금의 와인을 음미하는 순간, 단순한 음료를 넘어 ‘저항과 자유의 서사’를 함께 느끼게 되는 셈이다.

 

이러한 상징성은 국내외에서 인정받았다. 264 와인은 2023년 K-와인 브랜드 대상에 이어, 2025년 한국와인대상 그랑골드(Grand Gold)를 수상하며 브랜드 가치와 품질을 동시에 입증했다. 이는 단순한 지역 농산물 가공을 넘어, 한국 와인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다.

 

와인 시음 현장에서 와인 애호가인 한 기자는 “외국의 화이트 와인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한국 와인이 이렇게까지 발전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감탄했다.

 

▲ 안동 도산면에 위치한 264 청포도 와인 판매점 전경. (사진=오영세 기자)


264 와인을 이끌고 있는 이동수 대표는 “우리가 빚는 와인은 단순한 술이 아닙니다. 안동의 자연과 역사, 그리고 육사 선생의 정신을 담은 문화유산입니다. 앞으로도 지역 농민들과 함께 더 좋은 포도를 재배하고,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와인을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육사 선생의 시 ‘광야’의 한 구절처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광야에 서서 바람을 맞으며 나는 노래한다.”

 

이 와인은 한 잔의 술을 넘어, 한국인의 기억과 정신을 담은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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