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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고, 서울=오영세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서울시당 공천 과정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양천구 제2선거구 현역 시의원인 허훈 의원이 경선 기회조차 없이 컷오프되면서, 당내 공천 기준과 절차의 공정성을 둘러싼 파장이 지역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허훈 서울시의원은 6일 입장문을 통해 “경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채 공천에서 배제됐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지난 4월 1일 국민의힘 서울시당이 자신을 컷오프하고 해당 지역구 후보를 재공모 절차에 돌입시킨 사실을 공개하며, 공천 과정의 불투명성을 정면으로 문제 삼았다.
허 의원은 자신이 4년 전 선거에서 61.6%라는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고, 임기 동안 도시계획·예산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를 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와 도시건축공동위원회 등 핵심 기구에서 활동하며 목동운동장 및 유수지 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안양천 수변공원 개선, 노후 기반시설 정비 등을 추진해 지역 발전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예산 분야 성과도 부각했다. 허 의원은 서울시 특별조정교부금과 시비를 포함해 416억 원 이상의 지역 예산을 확보했으며, 관내 17개 초·중·고 학교 시설 개선을 위한 교육청 예산도 607억 원 이상 증액 확보했다고 밝혔다.
의정활동 지표 역시 강조됐다. 그는 4년간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출석률 98%를 기록했고, 총 37건의 조례를 대표 발의했다. 또한 210회 이상의 보도자료 배포와 1400건 이상의 SNS 소통을 이어가며 주민 접점을 넓혀왔고, 그 결과 지방의정대상과 우수행정감사상 등 총 14차례 수상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컷오프가 단행된 배경에 대해 허 의원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최근 당 지지율 하락과 후보 부족 상황을 언급하며, “경쟁력 있는 현역을 배제한 결정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천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허 의원은 “이기는 공천, 공정한 공천을 말하면서 실제로는 줄 세우기식 사천으로 흐르고 있다”며 “경쟁력보다 계파와 줄서기가 기준이 되는 공천은 결국 선거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더 나아가 그는 이번 공천 결정의 정치적 책임까지 언급하며 수위를 높였다. “잘못된 공천으로 이길 수 있는 선거를 놓친다면 그 책임은 시당위원장과 양천갑 당협위원장이 져야 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안을 두고 단순한 개인 컷오프를 넘어, 수도권 공천 전략 전반의 방향성과 연결된 문제라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현역 의원의 성과와 경쟁력이 공천 기준에서 얼마나 반영되고 있는지, 그리고 경선 기회조차 배제되는 구조가 당내 민주성을 훼손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논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결국 이번 양천구 사례는 ‘이기는 공천’과 ‘공정한 공천’이라는 명분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공천 갈등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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