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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기다림 끝에 터졌다…강지선, KLPGA 군산CC 드림투어 2차전 연장 5차 접전 우승

상금 1050만 원 추가하며 상금랭킹 1위 도약…윤혜림과 58만8천 원 초접전 구도
정규투어 좌절 딛고 반등 신호탄…“올해 상금왕·내년 정규투어 우승 목표”

오영세 | 기사입력 2026/04/07 [19:50]

9년 기다림 끝에 터졌다…강지선, KLPGA 군산CC 드림투어 2차전 연장 5차 접전 우승

상금 1050만 원 추가하며 상금랭킹 1위 도약…윤혜림과 58만8천 원 초접전 구도
정규투어 좌절 딛고 반등 신호탄…“올해 상금왕·내년 정규투어 우승 목표”

오영세 | 입력 : 2026/04/07 [19:50]

▲ 강지선이 ‘KLPGA 2026 군산CC 드림투어 2차전’ 우승 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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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고, 군산=오영세 기자] 전북 군산의 바람 속에서 끝까지 버틴 자가 결국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긴 침묵을 깨고 돌아온 우승, 그 중심에는 9년을 견딘 강지선의 집념이 있었다.

 

전라북도 군산에 위치한 군산 컨트리클럽(파72·6510야드) 부안(OUT)·남원(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26 군산CC 드림투어 2차전’에서 강지선(30)이 연장 다섯 번째 승부 끝에 정상에 올랐다.

 

강지선은 1라운드 4언더파 68타, 최종라운드 3언더파 69타를 묶어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68-69)를 기록하며 황연서(23)와 동타를 이뤘다. 승부는 18번 홀(파4·352야드)에서 이어진 연장전으로 넘어갔고, 다섯 번째 연장 끝에 갈렸다. 황연서가 더블보기를 범한 사이 강지선은 흔들림 없이 파를 지켜내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강지선은 2017년 점프투어 우승 이후 약 9년 만에 다시 정상에 서며, 그간의 부진과 방황을 털어냈다. 그는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오가며 우승이 없던 시간이 힘들었는데, 오늘로서 어느 정도 해소된 것 같다”며 “다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 강지선이 군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2026 군산CC 드림투어 2차전’ 최종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경기 내용 역시 치열했다. 2번 홀에서 5m 버디를 잡아내며 출발한 강지선은 6번 홀 보기 이후 흔들렸지만, 11번·14번·15번·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쓸어 담으며 흐름을 되찾았다. 특히 15번 홀에서는 버디 퍼트가 핀을 맞고 들어가는 행운까지 따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장전에서는 더욱 침착함이 빛났다. 1차부터 4차 연장까지 모두 파로 버티며 집중력을 유지했고, 체력과 멘탈이 극한으로 몰린 상황에서도 마지막 퍼트를 성공시키며 챔피언 퍼트를 완성했다.

 

강지선은 “바람이 강해 어려운 조건이었지만 정규투어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며 “연장전에서 불안했지만 끝까지 버티자고 다짐한 것이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이번 대회 결과로 상금 1050만 원을 추가한 강지선은 누적 상금 1171만8000원을 기록하며 단숨에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2위 윤혜림(1113만 원)과의 격차는 불과 58만8000원으로, 시즌 초반부터 치열한 상금왕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경쟁자들의 흐름도 만만치 않았다. 김스텔라(28)와 송지윤(20)이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3위에 올랐고, 강정현(23)·유아현(19)·김재린(20)은 5언더파 139타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시즌 개막전 우승자 윤혜림은 1언더파 143타로 공동 22위에 머물렀다.

 

강지선은 지난해 정규투어 시드권을 잃으며 깊은 슬럼프를 겪었다. “골프를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는 고백 속에서도 그는 다시 도전했고, 드림 윈터투어를 계기로 경기 감각을 되찾았다. 외국 선수들과의 경쟁 속에서 얻은 변화가 결국 이날의 결과로 이어졌다.

 

그는 “올해는 반드시 드림투어 상금왕이 되고 싶다”며 “정규투어 시드권을 다시 확보해 내년에는 정규투어에서도 첫 우승을 이루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SBS골프를 통해 4월 22일 19시부터 녹화 중계될 예정이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결과가 아니라, 무너진 시간 위에 다시 쌓아 올린 한 선수의 서사다. 강지선의 반등이 일시적 돌풍에 그칠지, 아니면 새로운 흐름의 시작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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